광주 향림사 불상 16세기 조성..통일신라시대 양식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복장(腹藏)유물이 사라진 광주 향림사 불상에 대해 과학적 분석을 벌인 결과 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향림사와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향림사가 보관 중인 목조여래좌상에 대해 연륜연대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을 실시한 결과 1552년~1617년 사이에 벌채된 목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대 연구팀은 불상에 사용된 목재의 수종분석을 위해 몸체와 복장구, 수인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그 결과 불상의 몸체와 복장구는 소나무류(적송류)가 사용됐고 수인(손)은 버드나무속으로 식별됐다.
또 불상의 밑면에서 4개의 시료를 채취해 위글매치를 이용한 고정밀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실시한 결과 향림사 불상은 1552년~1617년 사이에 벌채된 목재로 조성된것으로 확인됐다.
향림사 불상은 높이 54㎝인 중소형 불상으로 머리를 약간 앞으로 내밀고 결가부좌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치켜 뜬 눈, 곧게 뻗은 코, 살포시 다문 입에 미소를 머금어 부드러운 인상을 하고 있다. 귓바퀴와 귓볼은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특히 오른쪽 어깨를 노출시킨 편단우견(偏袒右肩)의 형식이고, 왼쪽 어깨를 따라 대의자락이 넓게 펼쳐진 형태를 띄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제조 양식을 보이고 있는 등 17세기 전반에 제작된 불상보다 앞선 양식이다.
파주 보광사 대웅보전에 있는 봉안된 삼세불과 신체비례와 손의 처리 등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림사 불상이 16세기에서 17세기 초에 제작 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향림사측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림사 부주지 법원스님(43)은 "향림사 불상이 임진왜란 이전에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라진 불상 복장유물에 대해서도 수소문을 통해 찾아낸 뒤 천운스님이 보관했던 서적과 함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림사 목조여래좌상은 불상을 만든 뒤 안쪽에 불경, 사리, 귀금속, 시주자, 제조 배경 등을 담는 기록물인 복장유물이 사라져 정확한 제조 시기를 파악하지 못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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