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200mg·키미테, 의사처방 필수

2012. 6. 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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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은 약국에서 쉽게 살수 있는 우루사 200mg짜리나 키미테가 앞으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도록 바뀝니다.

반면 속쓰린데 먹는 큐란과 잔탁, 또 무좀치료제 등은 일반약으로 풀립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10여년 만에 이런 방향으로 의약품 전면 재분류 작업이 추진됩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곤한 간 때문이야∼"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우루사는 200mg이상은 전문약으로 전환됩니다.

다만 주로 피로회복에 쓰이는 100mg이하는 일반약에 남았습니다.

멀미약 대신 귀 밑에 붙이는 어린이 키미테도 의사처방이 있어야 구입할수 있는 전문약으로 바뀝니다.

이들 의약품은 용법과 용량, 약리작용 등에 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강경순, 서울 신당동]

"갑자기 어디 가다가도 멀미하면 바로바로 살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병원에 가서 사야된다면은...(불편하죠.)"

반면 위산과다와 속쓰림에 먹는 큐란과 잔탁은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직접 살수 있도록 바뀝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약과 무좀치료제도 일반약으로 풀립니다.

이들 약은 부작용이 경미하고 의약선진국 8개국 중에 5개 나라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됐던 사후응급피임약은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대신, 일반약이던 사전피임약은 반대로 전문약으로 묶이게 됩니다.

식약청은 의약분업 이후 10여년 만에 의약품 전면 재분류 작업에 나서 4만 개에 육박하는 국내 의약품에 대해 재평가했습니다.

[인터뷰:조기원, 식약청 의약품안전국장]

"국민들이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며, 약리기전, 효능효과, 용법용량, 부작용, 외국 사례 등을 종합한 15단계 분류세부기준에 따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재분류 뒤 비율을 보면 전문약은 56.4%로 일반약 43.6%에 비해 비중도 약간 높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같은 재분류안을 다음달(7월) 안에 확정할 방침입니다.

약국 등 현장에 남아 있는 약 재고분이 소진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그 시행은 이르면 연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호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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