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2년 연속 WK리그 올스타전 MVP..블루미르 5-4 승

(베스트 일레븐=보은)
'여자축구 별들의 축제' IBK 기업은행 2012 WK리그 올스타전이 4일 오후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총 9골이 터진 가운데 블루미르 팀이 레드미르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유일하게 두 골을 넣었던 박희영(전북KSPO)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올스타전은 올 시즌 정규리그 11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블루미르 팀(1·3·6·8위)과 레드미르 팀(2·4·5·7위)으로 각각 나뉘어 치러졌다. 블루미르 팀은 고양대교·전북KSPO·충남 일화·수원FMC로, 레드미르 팀은 현대제철·서울시청·충북 스포츠토토·부산상무로 구성됐다. 미르는 '용'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2012년 임진년을 상징하고, 푸른색(블루)와 붉은색(레드)는 태극 낭자를 의미하는 이름이었다.
사상 첫 팬 투표로 감독과 선수를 선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상윤 충남 일화 감독과 이미연 부산 상무 감독이 각각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가운데에선 김나래(수원FMC)가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벤트 경기답게 전반에는 무려 6골이 터졌다. 개그맨 서경석-정명훈이 특별 게스트로 골키퍼로 출전한 것도 한 요인이었다. 블루미르팀은 전반 시작 15분 만에 권은솜(고양 대교)와 박희영의 연속골이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레드미르 팀은 곧바로 선수 9명이 나머지 한 명을 감싼 채 돌진하는 이색 플레이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블루미르 팀의 공세가 계속됐고, 연달아 두 골을 뽑아냈다. 전반 21분 골키퍼로 나선 개그맨 정명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까리나(수원FMC)가 로빙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박희영이 또 한차례 골을 넣었다. 남은 시간 레드미르 팀은 상대팀 골키퍼가 권은솜의 백패스를 일부러 놓치며 자책골로 만드는 '쇼맨십' 덕분에 한 골을 더 만회하는데 그쳤다.
2-4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레드미르팀은 '돌아온 풍운아' 박은선(서울 시청)과 대표팀 공격수 유영아(부산 상무)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블루미르팀도 이에 질세라 김나래, 심서연 등 팬들에게 익숙한 스타들을 대거 교체 기용했다.
다소 가벼운 분위기로 치러진 전반과 달리 후반은 진지하면서도 치열한 경기 양상으로 전개됐다. 특히 '돌아온 풍운아' 박은선은 압도적 피지컬을 바탕으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과 제공권 다툼으로 수차례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레드 미르 팀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박은선이 만회골을 넣고 후반 35분 김수연(충북스포츠토토)이 그림 같은 발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는 후반 6분 곽지혜(충남 일화)의 날카로운 슈팅에 이은 추가골을 더한 블루미르 팀의 몫이었다.
글=전성호 기자(spree8@soccerbest11.co.kr)사진=김덕기 기자(phot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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