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60년' 영국 사상 두번째.. 나흘간 축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86)의 즉위 60주년을 축하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가 2일 막을 올렸다. 영국 왕실은 5일까지 나흘 동안 왕실 가족이 참석하는 대규모 수상 퍼레이드와 축하 콘서트, 마차 퍼레이드를 연다. 기념 행사는 2일 관중 13만여명이 운집한 엡솜 경마장에서 막을 올렸다. 경마팬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남편 필립 공과 앤드루, 에드워드 왕자를 대동하고 권위 있는 경마대회인 엡솜 더비를 관전했다.
3일 배 1000척이 템스강을 항해한 수상 퍼레이드는 이번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탑승한 왕실 바지선부터 범선과 구조정, 카약까지 화려하게 장식한 각종 배들이 4시간 동안 템스강 11㎞를 누볐다. 왕실 가족이 장시간 노출되는 행사였기 때문에 경호선 190척과 경찰 5500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4일 버킹엄궁 앞에서 가수 엘튼 존과 폴 매카트니가 출연하는 야외 콘서트가 열리고 마지막 날인 5일엔 여왕 부부와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 해리 왕자가 마차를 타고 런던 거리를 달린다.
영국에서 즉위 60주년 행사가 열리는 것은 1897년 빅토리아 여왕 이후 두 번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2년 2월 아버지 조지 6세가 사망해 왕위에 올랐고 이듬해 6월2일 대관식을 치렀다. AFP통신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여왕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권에서도 축하가 잇따랐다. 의회는 이달 말 의사당의 명물 시계탑 '빅벤'의 이름을 '엘리자베스 타워'로 개명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여왕의 육체적·정신적 에너지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영국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여왕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즉위 60주년 행사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공화정 수립을 주장하는 단체 '리퍼블릭(공화국)'은 3일 템스강변에서 입헌군주제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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