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터넷 탐색기 '크롬' 익스플로러 추월

송진식·배문규 기자 2012. 5. 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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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X 없어도 구동.. 빠르고 안전해 급성장페이스북, 오페라 인수설 시장 판세 변화에 촉각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탐색기) 시장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모바일 생태계를 장악한 여세를 몰아 브라우저 시장의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사용자들과 관련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글이 브라우저 시장에서마저 1위를 차지할 경우 검색 시장과 브라우저 시장을 모두 주도하는 사상 초유의 기업이 된다.

구글은 27일 "브라우저 분석 업체인 스탯카운터 집계 결과 5월 셋째주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이 32.76%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브라우저란 인터넷을 쓰기 위해 컴퓨터에서 구동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크롬은 구글이 개발한 인터넷 브라우저다.

같은 집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31.94%로 처음 크롬에 뒤진 2위로 조사됐다. 익스플로러가 브라우저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건 10여년 만의 일이다.

2008년 말에 개발된 크롬은 시장 점유율이 급속하게 높아지는 추세다. 스탯카운터의 지난해 1분기 집계 때만 해도 크롬의 점유율은 15%대에 그쳤지만 1년여 만에 점유율이 곱절로 늘었다.

크롬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 때 익스플로러보다 속도가 더 빠르고, 보안문제가 심각한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58%에 달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지배력을 '크롬 띄우기'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예컨대 크롬을 사용하면 집에서 사용하는 PC나 스마트폰에서 똑같은 설정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PC에서 쓰던 인터넷 즐겨찾기나 책갈피 기능, 열어본 페이지 목록 등을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라면 크롬을 쓰는 게 편리하다.

검색시장에서의 지배력도 한몫했다. 구글은 세계 검색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어 구글 서비스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크롬을 이용하는 추세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사용자들과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많은 영향을 준다. 브라우저가 개편되는 형태에 따라 사용자들의 인터넷 이용행태도 바뀌게 된다. 개발업체들은 가장 대중적인 브라우저와 호환이 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우선해서 만들게 된다. 이 때문에 구글이 브라우저 시장까지 장악할 경우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한층 막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익스플로러의 지배력이 유효하다는 반론도 있다. 다른 조사기관인 넷애플리케이션이 집계한 결과 올 3월 익스플로러의 브라우저 시장점유율은 53.8%인 부동의 1위로 나타났다. 크롬은 18.9%로 점유율이 익스플로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국내의 경우도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76.7%로 여전히 높다.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점유율 집계방식이 다른 데서 기인한다

혼전을 틈타 시장 진출을 노리는 업체도 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포켓린트는 페이스북이 브라우저 '오페라'의 제작사인 오페라소프트웨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모바일 영역 확대 차원에서 브라우저 인수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 9억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접속하고 있지만 이용할 만한 서비스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최근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업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는 등 모바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페라 인수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으로 분석된다.

페이스북이 자체 브라우저를 갖는다면 브라우저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더해져 서비스 이용이 지속되도록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송진식·배문규 기자 truej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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