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쉬즈 "태연-지영, 이름 바꿔야 할 필요성 못 느꼈어요"

2012. 5. 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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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기자/ 사진 이현무 기자] "모두 다 쉬즈홀릭! 안녕하세요 쉬즈입니다"

음악으로만 끝장을 볼 생각인가? 프로필을 살펴보다가 눈을 비볐다. 리더 진아를 비롯해 막내 지영까지, 4명의 멤버들은 모두 유명 대학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한 실력파였다. 보통 음악으로 승부를 거는 팀들은 비주얼에 크게 비중을 두는 편이 아닌데, 이들은 우월한 외모와 털털한 성격까지 갖춰 놀라움을 더했다.

쉬즈(She'z). '그녀는(She is)' 이라는 열린 의미로 탄탄한 노래와 실력을 바탕으로 매 앨범마다 비주얼,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콘셉트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쉬즈는 멤버 전원이 메인, 서브 보컬 포지션을 가진 그룹이라는 점 이외에도 특이점이 상당히 많다. 태연은 엠투엠 객원보컬로 활동한 이력이 있고 지영은 슈퍼주니어 려욱-규현, 스피카 김보형, 나인뮤지스 혜미, 임시완 등 신인가수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친친가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국진, 지석진, 서경석, 이윤석, 윤정수, 김영철, 문희준, 윤형빈, 박휘순, 양세형 등 대한민국 최고 MC와 개그맨을 보유한 라인엔터테인먼트가 음반 기획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처음으로 선보인 걸 그룹이라는 점이다. 아직까지 음악인을 전문적으로 양성한적 없는 엔터테인먼트의 첫 주자로 나선 만큼 부담감이 클 것 같다.

"소속사에 선배 가수들은 없지만 버라이어티 부문에서 MC를 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방송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셨어요" (지영)

"희준 선배님은 원래 가수잖아요. 얼마 전에 만났는데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어요. 겸손한 자세로 서로 오래오래 친하게 지내면서 장수하는 아이돌이 되라고. 저희는 그런 적이 없는데 아무래도 걸 그룹이다 보니까 질투하는 게 걱정되셨나봐요" (세연)

실제로 QTV '7번가의 기적'을 통해 가수 활동 이전부터 MC 경험을 쌓게 된 진아와 태연은 "김영철 선배님이 녹화 전부터 마무리까지 정말 많이 챙겨주신 덕분에 예능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며 한솥밥 식구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무한 애정을 전했다.

데뷔 이전에 인터뷰를 하는 신인 그룹이 대게 기자와 만나면 딱딱하게 굳어 일반적이거나 식상한 답변을 내놓는 반면 쉬즈는 마치 만담을 펼치듯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역시 MC 회사 신인이라 뭔가 다른걸까. 연습생으로 만난 지 1년 남짓 된 팀에서 어떻게 이런 결속력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저희가 다 B형이거든요. 가식도 없고 내숭도 없어서 그런지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연습 일정이 없어도 친구들보다 더 자주 보고요. 한 명씩 팀에 합류했을 때에도 텃세나 낯가림이 없었어요. 걸 그룹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성격상 친근하고 털털한 옆집 언니(누나) 이미지에 가까워요. 굉장히 현실적인 콘셉트죠" (진아)

리더 진아는 4살 차이가 나는 막내 지영과 함께 디스코 팡팡(놀이기구)을 스스럼없이 탈 정도로 권위의식이 없다. 그러나 노래와 일에 관한 부분에서만큼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가끔 멤버들이 불편해하거나 마음속에 담아 두는 기색이 보이면 일대일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최고라고 여긴다. 다들 쿨한 성격이라 웬만한 건 마음에 담아두지도 않는다.

이들의 털털한 대인배 성격은 멤버 전원이 본명을 사용하는 사소한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진아, 태연, 세연, 지영은 흔하고 평범한 이름이라 기억하기 용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명 선배들과 중복돼 자신을 홍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회사에서도 바꾸라는 말을 안 했고 우리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어요. 이름이 다른 누군가와 같다고 해서 제 이름 석자를 바꾼다는 건 말도 안 돼요. 다만 그분이 유명인이시라면 저희도 그 분 못지않게 높은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겠죠. 우리가 어느 팀의 누구라는 것 정도는 알려야 하잖아요"

특히 소녀시대 멤버와 이름이 같은 태연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앞만 보고 가야죠"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주위의 우려는 그저 사치일 뿐, 이들은 "그런 건 걱정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5월19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공중파 첫 무대를 가지는 쉬즈가 현재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저희는 보컬이 강점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다른 팀과는 다른 차별화된, 강화된 보컬 역량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좀 부담스러워요. 안무가 격한 건 아닌데 깨알 같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데뷔 무대에 서면 실수 없이, 흥분하지 않고 라이브 무대를 무사히 끝내는 게 목표에요. 연습도 많이 하고 있고요" (태연)

"저희가 성격은 다 다른데 진짜 웃기거든요.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저희 특유의 재치 있고 활발한 매력을 어필하고 싶어요. 다 내려놓는달까...?(웃음)" (지영)

한 사람의 대답이 끝나는 즉시 어린 소녀처럼 '까르르' 웃는 모습이 귀여웠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은 그들의 음악 열정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듯 했다.

지금은 비록 미숙한 실력이지만 향후 연습이 완료된 이후에는 쉬즈가 들려주는 랩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씨야나 다비치같은 보컬 그룹 이미지지만 카라같은 발랄한 음악색을 보여주기도 하고 나아가 힙합이 추가된 새로운 장르까지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She is' 뒤에 붙을 새로운 수식어가 새삼 기대됐다. 아무리 아이돌 홍수시대라지만 그들의 공식 인사법처럼 "모두 다 쉬즈홀릭" 되는 그날까지, 조금은 특별하게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까.

"첫 앨범은 '쉬즈홀릭'이지만 다음은 '쉬즈 러블리'가 될 수도 있고 '쉬즈 판타스틱'이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신인상을 목표로 하고 싶지만 이번 활동만큼은 저희 이름을 알리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쉬즈' 다음에 많은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언제나 한결같이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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