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스 "미안해요, 암바사"
러시아서도 대 인기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17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청출어람(靑出於藍) . `미투(따라 만든) 제품`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최근 모 방송사의 퀴즈 프로그램에서 흥미로운 문제가 출제됐다. `1989년 외국인 출연 금지가 풀린 후, 최초로 TV광고에 출연했던 외국인 스타 1호는 누구인가?`라는 게 문제였다. 정답은 "사랑해요. 밀키스!"를 외친 저우룬파(이하 주윤발).
◇ 굴러온 밀키스, 박힌 암바사 빼내
|
영웅본색1·2, 첩혈쌍웅 등의 영화로 `영웅`이 돼 버린 주윤발이 외친 한 마디는 강렬했다. 제품 출시 후 순식간에 경쟁제품인 암바사를 추격하더니 1994년에 제압했다. `크리미`라는 유사 상품을 출시케 하고 남학생들의 로망 왕조현까지 국내로 불러들이는 공적(?)도 세웠다.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비슷하다. 여전히 "사랑해요 밀키스"라는 카피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우유탄산 음료를 찾을 때면 자연스레 `밀키스`로 손길이 향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16일AC닐슨에서 조사한2011년 연간 매출 기준시장점유율(MS)는 롯데칠성(밀키스)가 82.2%,코카콜라(암바사) 16.9%, 기타0.9%로 나타났다.암바사 판매량이 밀키스의 채 4분의 1도 안 된다는 얘기다.
우유탄산 음료의 효시는 코카콜라사의 `암바사`다. 이 제품은 롯데칠성(005300)음료의 밀키스가 나오기 훨씬 전인 1984년에 출시됐다. 특색이 있는 제품이기는 했지만, 콜라나 사이다에 밀려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1989년에 밀키스가 등장했다. 우유탄산음료라는 기본적인 콘셉트는 같았다. 하지만, 밀키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한때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덩달아 암바사와 크리미 등의 제품들도 반사 이익을 봤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인기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음료 시장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제품이 출시됐기 때문. 하지만, 지난해 밀키스는 아무런 광고를 진행하지 않고도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롯데칠성음료의 전체 제품 중 7~8위에 해당할 정도로 효자 품목인 셈. 소녀시대라는 걸출한 모델을 활용해 광고를 진행한 `비타500`의 경우 지난해 9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비교해 보면 밀키스의 선전이 어느 정도인지는 대략 짐작을 할 수 있다.
◇ 밀키스 "해외로", 암바사는 명맥만
|
밀키스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점도 남다른 대목. 첫번째 목표지가 러시아. 지난 1990년에 입성한 후 밀키스는 러시아 수출의 1등 공신으로, 지난해까지 10년간 483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특별한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 한국에서도 맛볼 수 없는 총 10가지의 맛(오리지널, 멜론, 파인애플, 오렌지, 딸기, 망고, 바나나, 사과, 복숭아, 포도)으로 러시아인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반면, 암바사는 국내용으로 개발된 상품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암바사는 로컬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라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수출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밀키스가 미투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성공의 요인에는 다양한 노력이 더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국산제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시도만큼은 높이살 만하다"고 말했다.
문정태 (hopem1@edaily.co.kr)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증권거래, 내 손안의 금융시장 '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국내 최고 증권 전문가 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