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 앱 국내 출시 11개월이나 늦어진 까닭은

2012. 5. 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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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 지 11개월 만에 국내에 선보였다.

구글코리아는 16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플러스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구글플러스를 국내에 소개하는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플러스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출시 이후 해외에서는 PC웹은 물론 모바일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국내에 앱 출시가 11개월 가량 늦어진 것에 대해 조원규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 & D) 총괄 사장은 "더 좋은 서비스를 국내에 내놓기 위해서"라면서도 "한국 정부의 권고 등을 철저하게 검토한 뒤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이 자사 서비스 60여개의 개인정보통합 정책을 발표하자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보완하라'는 내용의 권고를 했다. 이후 구글은 개인정보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이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바일 앱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클'과 10명이 동시에 화상채팅을 나눌 수 있는 행 아웃, 이를 전세계로 생중계할 수 있는 '행아웃 온에어' 등 구글플러스 서비스 외에도 검색,메일,지도,동영상 등 120개 이상의 기능이 연동돼 제공된다.

조 사장은 자사의 기존 서비스를 이 SNS에 연동해 제공하는 것과 관련 "불공정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구글 제품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의미"라며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아웃 온에어에 선정적 방송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상 사전 검열은 하지 않으나 가이드 라인을 한번이라도 어기면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에서 찍은 사진은 구글 플러스에 자동 업로드된다. 조 사장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서 이용 가능하며 이 기능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며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해서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유출이 될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구글 플러스는 현재 전 세계 1억7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 30일간 한번 이상 사용한 '액티브 이용자'는 1억명이며 현재까지 34억개 사진이 올라왔다.

조 사장은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독립적 소셜 서비스라는 점과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는 '소셜 스파인(척추)'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늦게 출발했지만 늦었기 때문에 정보 공유 부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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