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60주년展 유일하게 초청된 亞 미술가
한국 작가가 그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초상화가 오는 17일부터 10월 21일까지 런던 '국립초상화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전'에 전시된다. 출품작은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의 작은 얼굴 그림 1106개를 조합해 시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미지를 표현한 유화 '엘리자베스 vs. 다이애나' <사진>. 2007년작으로 가로 181㎝, 세로 227㎝. 작가는 서양화가 김동유(47) 목원대 미술교육과 교수다. 김 교수는 이 기념전에 아시아 작가로는 유일하게 출품했다.
출품 작가는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Warhol·1928~ 1987), 독일 의 현대미술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 길버트 앤 조지 등 세계 최정상급이다.
김동유 교수는 존 F.케네디의 작은 얼굴 그림을 조합해 그와 염문설이 있었던 마릴린 먼로 초상을 만들거나, 그레고리 펙 초상 수천개를 결합해 영화 '로마의 휴일'에 함께 출연했던 오드리 헵번 이미지를 만드는 등, 유명 인사의 작은 초상으로 그와 관계된 또 다른 유명 인사의 커다란 초상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작가. 사회적 관계망 속의 인간을 표현한 그의 작업은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릴린 먼로 얼굴로 마오쩌둥을 표현한 작품이 3억2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엘리자베스 여왕을 주제로 한 이번 기념전 제목은 'The Queen: Art & Image'. 1952년 즉위 당시부터 현재까지 여왕의 모습을 담은 총 60점의 사진과 그림(6점) 등이 나온다. 2011년 6월 에든버러 내셔널 갤러리 컴플렉스에서 개막한 이 전시는 영국 내 네 군데 국립미술관 순회전이다. 이번 국립초상화미술관 전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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