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의 모든 것, 사생활-결혼-피부[인터뷰②]

서승미 기자 2012. 5. 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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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서승미 기자] 배우 임수정(32). 솔직히 말하면 그녀는 대중들에게 그다지 친근한 이미지는 아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더욱 그랬다. 1년에 한 두 편의 영화와 CF 속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TV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임수정은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청순가련 대표 동안스타다.

그래서 묻고 싶었다. 배우 임수정이 아닌 사람 임수정은 어떤 여자일까. 임수정에게 사생활, 결혼, 피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부탁하자, 놀랄 정도로 솔직하고 자세한 답변이 돌아왔다.

"촬영 없는 날이 더 바빠요"

"혼자놀이를 참 좋아해요.(웃음) 촬영에 보내는 시간 외에 다른 시간들은 취미생활을 위해 쏟아요. 책도 많이 읽고, 기타 치는 걸 좋아해서 흥얼흥얼 연습도 해요. 좋아하는 뮤지션 공연도 꼬박꼬박 챙겨서 가요. 올해도 벌써 두 번이나 갔다 왔어요. 1월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 데미안 라이스 공연이 있었거든요. 요즘처럼 좋은 날씨에는 문화의 달이라고 해서 전시도 많거든요? 리스트를 만들고 체크하면서 갤러리, 미술관에 가는 것도 좋아해요"

임수정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여자 정말 부지런하다. 호기심도 상당해 배움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다.

"최근에는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서 개인수업을 듣고 있어요. 원두에 관심이 생겼거든요. 제 개인생활은 문화 예술적으로 확장이 돼 가고 있어요. 그래서 공식적인 일정이 없을 때 하루 일과가 더 바빠요.(웃음) 짬짬히 내 관리도 해야 되고..."

"제가 작품을 안하면 남들은 '뭐하고 사나' 하시는데 혼자 되게 바빠요. 미친(?) 스케줄을 매일하고 있어요. 하하하"

임수정은 무언가가 좋아지면 푹 빠지는 타입이라고 했다. "제가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작품을 할 때 만큼은 푹 빠져서 해요. 지금 이렇게 인터뷰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사랑할 때도 푹 빠져요. 하하하. 올인하는 타입이에요.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되니까 '아 내가 이런 타입의 사람이구나' 정리가 되더라고요"

오는 17일 개봉되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으로 돌아온 임수정은 배우인생 중 두 번째 유부녀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전작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확실히 다르다. 30대에 접어든 임수정은 정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진짜 유부녀의 맛을 봤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결혼 꼭 할 겁니다"

"33년 동안 '결혼을 꼭 해야돼?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할까? 안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번 영화를 통해서 나름 결혼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했어요. 주변에서 결혼하신 분들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결혼생활을 통해서 비로소 성장하고 어른으로서 사랑하는 법을 배운 세 명의 캐릭터를 보면서 '아 결혼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임수정은 결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래서 결혼 꼭 할 거에요.(웃음) 아직 계획은 없지만 정말 결혼할 거에요. 하하하"

임수정은 어떤 아내가 되고 싶을까. "내 방식대로만 잘 해주고 사랑하는 게 아닌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생각하는 아내요. 남편에게 좋은 내조가 뭘까를 생각하는 아내가 되어 볼까 해요.(웃음)"

"정인이는 그걸 몰랐거든요. 사랑하니까 마구 쏟았어요. 솔직히 정인은 매일 아침 남편에게 녹즙을 갈아주고 진수성찬을 대령하고 투덜대지만 남편을 위해 회사 파티에도 가주는 내조의 여왕이이에요. 하지만 남편을 위한 내조가 아닌 내 방식으로 주기만 했던 것 같아요. 그게 두현(이선균 분)의 입장에서는 숨막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쉽진 않겠지만 상대방이 원하는게 뭘까를 들어주는 여자친구 혹은 아내가 되고 싶어요"

진지하게 자신의 아내상을 말하는 임수정에게 극중 정인처럼 남편이 볼일 보는 화장실 문을 벌컥 열고 방귀도 낄 수 있냐고 장난스럽게 물었더니 고개를 힘차게 내저으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화장실은 못 들어갈 것 같아요. 최소한의 사적인 순간은 지켜주고 싶어요. 거꾸로 남편이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너무 싫을 것 같아요. 결혼하신 분들은 어느 순간 다 그렇게 된다고 하던데. 정말 나중에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네요. 하하하"

남편이 원하는 내조의 여왕이 되고 싶은 임수정은 그야말로 1등 신부감이 아닌가. 내친김에 그녀가 바라는 남편상도 물어봤다. "여태까지 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맞춰 줬었어요. 사랑하는 관계를 떠나서 모든 관계에서 그런 편이었죠. 그러다 보니까 속앓이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좀 바꿔 봐야지, 나를 중심으로 살아야지 하던 차에 운명적으로 정인이라는 캐릭터를 만난 것 같아요"

"그래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이제는 내 얘기를 잘 들어 주는 남자가 좋거든요. 나한테 잘해주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남자?(웃음) 사실 성기의 자상함이 정말 매력적이긴 해요. 아마 모든 여자들이 공감할 걸요? 철저하게 내 편이 되어주잖아요. 그런 남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만나고 싶어요. 하하하"

극중 성기에게 반한 것 같다는 말에 임수정은 "외모는 둘 다 내 취향이 아니다"고 장난기 가득한 말을 내뱉었다. "아닌데 어떻게 해요. 제가 이 얘기를 많이 해서 두 분(이선균, 류승룡)이 상처를 많이 받으셨어요. 인터뷰할 때 공식질문 있잖아요. 두 사람 중에 꼽으라면?(웃음) 그 때 저도 모르게 정인이처럼 솔직발언을 해버렸어요. 두 분이 어이쿠 하더라고요. 하하하"

임수정의 솔직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외모도 욕심쟁이에요. 큰일이에요. 외모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뛰어나게 잘 생겼다기 보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키가 크든 작든 중요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반듯해 보이는 타입? 욕심쟁이 맞죠? 그런데 욕심이 잘 사그러 들지 않아요. 호호호"

"온전히 하루를 피부에 투자하기도 해요"

임수정 하면 피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시간 노력 돈 세 가지 다 들여요. 상상 이상의 노력을 하죠. 음식도 다 가려서 먹고 물도 하루에 2리터 정도를 꼭 마셔요. 수분이 뺏기면 주름이 생기면서 노화가 되거든요. 수분관리 때문에 물을 계속 마시죠"

실제로 인터뷰 내내 임수정은 손에서 물병을 떼어 놓지 않았다. "집에서 홈케어도 진짜 많이 해요. 고현정 선배님이 15분 세안을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저도 못지 않아요.(웃음) 스킨케어 관리실에도 다니고 운동도 해요.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해야 재생이 빨리되고 그래야 안 늙어요. 동안피부가 괜한 게 아니라니까요. 호호호"

"운동을 꼭 하셔야 해요. 쫑파티 때 술을 먹게 되잖아요. 알코올은 피부에 최악이거든요. 다음 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운동부터 해요. 땀으로 노폐물과 알코올을 다 빼야 하거든요. 축적되면 안돼요. 그 날은 물도 더 많이 마시죠. 온전히 하루를 피부에 투자해요. 정말 시간 노력 돈 다 쓰죠? 호호호"

[티브이데일리 서승미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내 아내의 모든 것| 이선균|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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