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시절' 재건은 카지노로? 리즈 구장 재건축 계획 발표
[머니투데이 장영석인턴기자]
▲리즈의 홈구장 '앨런 로드'의 재건축 조감도 |
명가 재건을 노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가 경기장 일부에 카지노가 들어서는 구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해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리즈 유나이티드는 "카지노 설립 허가를 놓고 다른 4곳의 장소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만일 리즈가 카지노 설립허가를 받을 경우 카지노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앨런 로드'의 서쪽 스탠드 자리에 3,500평방미터 규모로 2개 층에 걸쳐 들어설 전망이다.
구단 측은 "앨런 로드는 도시의 주요 도로와 인접해 있고 리즈와 런던을 연결하는 철도와도 마주하고 있어 카지노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라며 "카지노를 통한 고용창출이 지역 발전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카지노 건설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한편 축구클럽이 카지노를 운영하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구단 측은 "카지노는 구단이 아니라 전문 파트너가 운영할 것"이라며 "이미 몇몇 잠재적인 파트너와 논의를 해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최고 경영자, 숀 하비는 "카지노 시설은 기존의 사업계획과 완벽하게 부합한다"며 "카지노를 통해 수입이 증가하면 구단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팀으로 1999-2000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고 그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에선 '리즈 시절'이라는 말로 더 유명하다. '리즈 시절'은 과거 리즈에서 활약하던 앨런 스미스(32)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자 그의 과거 전성기를 '리즈 시절'이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해있는 리즈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도 14위에 머물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재정난 속에 3부 리그로 강등당하는 등 위기를 겪었던 리즈로서는 '리즈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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