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최악의 경선부정'..도덕성 먹칠

콘텐츠센터 2012. 5. 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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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에서 공당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덕성에 먹칠을 당한 통합진보당 내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수습방향을 놓고 극심한 갈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효동기잡니다.

[리포트]

------[SYNC = 조준호 진상조사단장 ]-------

"진상조사위는 비례대표 후보 선거가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로 규정한다. 민의가 왜곡되고 국민에게 질타받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 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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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진보정당이, 그것도 지난 총선에서 13석의 원내 제3당으로 부상한 공당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부정이 저질러진 것이 자체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진상조사위가 공개한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부실관리와 부정행위가 이뤄졌습니다.

온라인 투표는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이었다는게 진상조사위의 결론입니다. 최대 허점은 '소스코드' 무단열람.

소스코드는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램 설계도로서 온라인 투표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데이터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투표도중 소스코드를 열람하면 투표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어 투표함을 미리 개봉한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SYNC = 조준호 진상조사단장 ]-------

"투표도중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수차례에 걸쳐 투표결과를 파악할 수 있는 소스코드를 열어 소스를 수정했고, 이것이 온라인 투표의 신뢰성을 잃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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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위는 이 같은 부정행위가 고의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부산 금정구지역위원장인 이청호 금정구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스코드를 열면, 현재 스코어 누가 더 많이 나오고, 누가 덜 나오는지 알 수 있다"며 "그 확인을 통해 등수소작을 하려고 했던게 아니겠나. 투표 독려전화나 조직을 동원해서 어느 한쪽을 밀도록 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동일한 아이피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진 것은 대리투표 등 부정행위로 파악됐다는게 진상조사위의 설명입니다.

오프라인, 즉 현장투표에서도 다양한 유형의 부정행위가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투표가 마감된 이후에 온라인 투표시스템 상으로 현장투표가 집계되는 황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 조준호 진상조사단장 ]-------

"이번 선거가 정당성과 신뢰성을 잃었다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당기위에 회부하는 등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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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초점은 이 같은 부정경선 속에서 비례대표가 된 당선자들의 거취.

당 진상조사위는 "사퇴여부는 우리가 결정할 바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개인 보다 당을 우선하는 정신으로 비례대표 1,2,3번이 자진사퇴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경선부정 파문은 진보당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인책의 범위와 수습방향을 놓고 계파간 의견이 엇갈리며 잠복했던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당내 비주류는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권파는 진상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번 조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세력갈등은 다음달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진보당이 창당 5개월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모양새입니다.

뉴스와이 노효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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