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쏟아 부은 '광주김치', 그 결과는? (종합)
[ 뉴스1 제공](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광주시가 김치산업육성을 위해 수백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광주김치'의 전국 시장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 역시 2~3톤 수준에 불과해 광주 김치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나종천 광주시의원은 25일 광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시가 광주김치의 산업화·세계화를 위해 국비를 포함해 560억여원을 투입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고 지적하고 "김치산업 육성은 처음부터 시작해서는 안될 사업이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김치타운 건립에 347억원, 세계김치연구소 건립 183억원, 김치홍보와 축제관련 최근 3년간 사업비 54억여원 등 국비와 시비를 투입했다.
시는 광주김치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국비와 시비 등 56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도국내외 판로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25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광주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이같은 물량공세에 비해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
광주김치 생산량은 2009년 2947톤, 2010년 3215톤, 2011년 4258톤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전국시장에서 광주김치 점유비율은 2009년 0.7%, 2010년 0.8%, 2011년 1.0%의 미미한 수준이었다.
광주김치 수출량도 2009년 3톤, 2010년 14톤, 2011년 2톤에 불과해 수출액도 3년 동안 1만2000달러, 7만달러, 1만4000달러에 그쳤다.
최근 3년간 광주지역 김치 수입량이 1799톤(88만8000달러), 1280톤(56만달러), 1450톤(62만달러)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종천 의원은 "광주김치의 현실은 해외마케팅 실패와 김치산업정책의 전반적인 부재 때문"이라며 "광주시의 5대 축제 중 하나인 김치축제도 1회용 소모성 행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최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금주 시 경제산업국장은 "광주 김치업체가 영세하고 산업기반이 취약해 국내외 경쟁력이 떨어지고 김치업체도 12곳으로 전국 16개 자치단체 중 울산시 다음으로 가장 적은 규모"라며 "전국 839개 김치업체 중 대기업(5개소)의 김치생산비중이 25%을 점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 국장은 "광주김치의 점유비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 대기업 등에서 생산하는 단순한 일반김치 보다는 양질의 고급 김치를 생산하는데 역점을 두고 명품김치 산업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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