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무분별한 동물 실험, 어디까지?

김성민 기자 2012. 4. 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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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실험 동물의 날'입니다.

최근 무분별한 동물실험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김성민 기자가 동물실험의 실상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VCR▶

토끼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괴로워합니다.

화장품이 눈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다며 마스카라와 아이크림을 수십차례 덧칠한 결괍니다.

헤어스프레이의 독성을 실험하기 위해 좁은 틀에 토끼를 가둬놓고 연신 스프레이를 뿌려댑니다.

토끼는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새로운 화장품 하나를 만들려면 많게는 수백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기도 합니다.

원숭이, 개, 쥐 등 종류도 다양한데 전 세계적으론 한해 6억 마리, 국내에서도 한해 6백만 마리가 사용됩니다.

◀INT▶ 김영란/실험동물 센터 직원

"동물도 사람이랑 똑같이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험을 하면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는 경도가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동물 실험을 해도 사람과의 일치율은 평균 20% 남짓.

이 때문에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관례처럼 동물실험을 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검증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처럼 꼭 살아있는 동물을 쓸 필요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 이원창/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

"동물보호법에 보면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동물실험기관에 설치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투명하게 논의를 하고 반드시 필요한 실험인가 그것을 논의해서..."

이런 추세에 발맞춰 동물 실험 없이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INT▶ 한상희 실장/코델인터네셔널

"이미 안전성이 확보된 성분을 사용하거나 부득이 필요할 경우에는 동물 조직 배양이라든가 세포실험을 통해서 불필요하고 잔인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유럽연합은 내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유럽의 화장품 관련 동물 실험은 3만 8천건에서 7천건으로 줄었습니다.

◀INT▶ 박재학 이사장/한국실험동물학회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대안 방법들이 많이 있는데 도축장에서 적출한 소의 안구를 이용한다든가..."

꼭 필요한 경우의 동물실험을 무작정 반대할 수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생명의 숭고함을 새삼 되새기려는 노력도 분명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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