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미국 H마트 권일연 대표
경북 해외 청년일자리 교두보.. 한국대학생 능력 우수
경북도와 인턴프로그램 협약.. 3년간 경북출신 74명 근무..
6명 채용.. 올해 5명 추가 예정
디자인·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 자기표현 부족.. 적극성 필요

30년 역사의 미국 H마트가 경북도 해외 청년일자리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10년 3월 H마트 권일연(57) 대표와 인턴프로그램 업무 협약을 체결한 지 3년 동안 74명의 경북지역 대학생들이 미국 11개주 39개 H마트 매장에서 1년 단위로 일하고 있다. H마트는 열정과 능력있는 고국 대학생들이 반갑고, 청년들은 사회생활의 첫 경험을 미국 현지에서 할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다. 도는 이들 학생들에게 항공료와 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초 H마트 본사가 있는 미국 뉴저지 린드허스트에서 경북 예천 출신의 권 대표를 만났다.
_미국 청년들을 고용하는 것이 편할텐데 굳이 절차도 복잡한 고국 청년들을 인턴으로 고용하나.
"2009년 김관용 지사가 뉴욕을 방문, 한국 청년들이 세계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 다음해인 2010년 3월 경북도청에서 인턴십 협약을 체결, 올해로 3기생을 받고 있다. 2007년부터 소규모로 외주 방식으로 인턴프로그램을 해왔지만, 고국의 지자체와 제대로 인턴십을 하고 있는 곳은 경북도가 유일하다."
_H마트에 인턴으로 온 고국의 대학생 규모는.
"모두 140명 정도다. 최근 3년 동안은 경북에서만 74명이 H마트를 거치고 있다. 영남대 대구한의대 안동대 경북대 금오공대 경일대 계명대 대구대 등 다양하다. 지금까지 총 6명의 대학생이 H마트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올해도 5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_우리나라 대학생 인턴의 업무를 지켜본 소감은 어떤가.
"인턴들은 구매실과 디자인, 마케팅, 인사, 자산, 재무, 전산, 매장 현장 등 다양한 부서에서사경험을 쌓고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열정과 성실함, 업무에 대한 이해와 적응 능력은 세계 어느 인종, 민족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자기표현이 부족해 적극성을 더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_미국에는 어떻게 정착했나.
"중동붐이 불던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다 80년 유학삼아 곧바로 미국 뉴욕에 정착했다. 82년 3만달러를 밑천으로 소규모 편의점을 연 것이 H마트의 시작이다. 15년 정도는 자금난에도 규모도 영세해 많이 힘들었다. 아침해가 뜨는 것에 감사하고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러다보니 기초가 잡혔고 아시아전문매장으로 자리잡게됐다."
_H마트가 미국내 차지하는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미국 11개주에 39개 점포를 열고 있다. 미국내 최대 아시아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매출은 1조2,000억원, 직원은 3,270명이다."
_H마트를 일으킨 과정을 말해달라.
"뉴욕에 점포 3곳을 연데 이어 뉴저지, 펜실바니아, 매릴랜드, 버지니아 등으로 유통망을 넓혔다. 한국 상품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특히 매장 곳곳에 만든 '경북도 우수농수산물 특별코너'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_아시아 전문매장을 지향한 이유가 있나.
"처음에는 미국내 동포들에게 고국 상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음식과 상품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미국에 전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매장에는 물론 동포들이 많았지만 중국과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 고객들도 늘기 시작했다. 대형마트가 소규모 한인 슈퍼마켓과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아시아인 모두가 찾기 쉬운 길목에 H마트를 열고 있다."
_H마트를 잘 열었다고 생각하나.
"2004년 조지아주 둘루스에 H마트를 열었을 때다. 동포 미식축구 선수로 유명한 하인즈 워드 어머니가 이 마트를 자주 찾았다.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 도시에 개점하는 H마트는 미국인에 섞여 존재감없이 살던 동포들의 사랑방이 된다. 동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시설도 초현대식으로 꾸민다."
_H마트는 한아름그룹에 속한 회사로 알고 있다. 그룹에는 어떤 회사들이 있는가.
"H마트도 한아름그룹의 영문 이니셜을 딴 회사다. 그룹에는 인터넷 비즈니스와 물품 구매공급, 생활잡화, 김치, 청과물, 아시아 상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8개의 자회사가 있다. 미국 전역에 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_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더라. 새생명재단과 서재필재단, 백혈병재단에서도 역할이 상당하던데.
"도움이 필요한 동포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나눔경영 차원에서 하는 일이다. 몸이 불편한데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과 미래의 꿈을 키우는 젊은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
_한인유권자센터 재무이사도 맡고 있던데. 뉴욕지역 한인들의 위상은.
"30년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한인들의 힘이 미약해 미국내 부당한 공권력과 점포 주변의 폭력배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없었다. 정치력이 부족해 한인들이 외면받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부터 10여년간 유권자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2만명을 신규 유권자로 등록시키기도 했고 미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발표하는데도 힘을 보탰다. 미국 정치인들이 한인 행사에 참석, 격려하고 지역별로 한인정치가들이 많이 배출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_한아름그룹의 청사진을 말해달라.
"한식세계화에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미국내 점포 100곳을 열어 미국내 대표적 유통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다.
_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고국의 젊은이에게 한 마디 해달라.
"맨손으로라도 도전하기 바란다. 젊음 하나면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H마트도 힘이 되도록 돕겠다."
●약력 경북 예천 출신뉴욕 퀸즈 칼리지 졸업한아름그룹 대표이사경로문화재단 이사장한인유권자센터 재무이사새생명재단 재무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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