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문10답 뉴스 깊이보기>105개국 참가 '세계인의 해양축제'.. 93일간 화려한 볼거리

정우천기자 입력 2012. 4. 13. 15:31 수정 2012. 4. 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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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5월12일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려 8월12일까지 93일간 계속된다. 그동안 정부와 전남도, 여수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여수박람회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다. 105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다. 유치 목표 관람객수는 1080만명(외국인 55만명 포함)으로 잡았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콘텐츠와 운영 면에서 성공적인 엑스포로 기록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 여수세계박람회의 위상은

세계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나뉘는데, 여수엑스포는 인정박람회에 속한다. 등록박람회는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다루고, 인정박람회는 제한되고 분명한 주제를 다룬다. 여수엑스포가 '해양'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다루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등록박람회는 보통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고, 인정박람회는 등록박람회 사이에 한 차례씩 열린다. 여수시 등은 2010년에 인정박람회보다 규모가 큰 등록박람회를 유치하려고 했다가 중국 상하이(上海)와의 경쟁에서 지면서 올해 개최하게 됐다. 오는 2015년에는 밀라노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 1993년 과학을 주제로 열린 대전엑스포도 인정박람회였다.

인류 상호 간 이해를 증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열리는 세계박람회의 효시는 1851년 런던만국산업박람회였다. 이후 국가 간 경쟁적 개최로 질적 저하가 우려되자 1928년 BIE가 설립돼 개최지를 결정해오고 있다.

2. 여수박람회의 특징과 기대효과는

여수박람회는 또 단순한 기술의 전시가 아닌,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환경박람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을 집약해 '유비쿼터스 박람회'를 지향하는 것도 역대 세계박람회와 차별화한 점이다. 특히 최고 화질의 발광다이오드(LED)와 3차원(D)사운드 등 신비한 미래기술이 박람회장 운영 및 전시콘텐츠 구성에 폭넓게 적용됐다.

기대효과로는 대전엑스포 이후 20년간 한국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우선 꼽힌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여수엑스포를 통해 생산유발 12조2000억원, 고용창출 7만9000여명, 부가가치 유발 5조7000억원 등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남해안이 동북아에서 주목받는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4대 랜드마크중 돳Big 돥 O돴는

엑스포 개최를 위해 의욕적으로 조성한 4대 특화시설은 빅오,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 등이다. 이 가운데 빅오는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해상공간으로 지름 35m의 'O'형 구조물이다. 'O'는 바다를 뜻하는 '오션(Ocean)'의 이니셜이자 미래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영어 'Zero(0)'의 뜻을 담고 있다. 빅오는 초대형 해상분수, 물속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는 해상무대 '이어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실내에서 하기 어려운 거대한 규모의 전시가 야외공간과 자연환경에 투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상공연, 해상쇼 등 예전에 보기 어려웠던 볼거리도 이곳에서 펼쳐져 새로운 공연문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4. 나머지 3가지 랜드마크는

EDG는 국제관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천장에 세계 최고 화질의 대형 LED를 설치해 화려한 영상을 보여준다. 길이 218m, 너비 30여m, 높이 27m의 갤러리에서는 인어이야기, 심청전 등 각종 영상콘텐츠가 상영된다.

스카이타워는 박람회장 내에서 가장 높은 67m의 수직구조물로, 폐사일로(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한 문화공간이다. 타워 외부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반경 6㎞까지 소리가 울려 퍼진다. 타워 내부에는 영상관과 해수담수화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맨 위에는 전망대가 자리 잡았다.

아쿠아리움은 국내에서 가장 큰 수조(6030t)를 갖추고 300여종 3만4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바이칼 물범, 러시아 흰고래 등 희귀종들도 만나볼 수 있다.

5. 한국이 꾸미는 전시관은

주제관과 4개의 부제관(해양생물관, 기후환경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산업기술관), 한국관 등이다. 주제관(3028㎡)은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건축물이다. 내부에 들어가면 생동감 넘치는 5대양의 모습이 실감나게 연출돼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생명의 바다를 찾은 소년의 모험을 연출하는 메인쇼는 주제관의 하이라이트다. '바다와 인류의 공존'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도 이곳에서 열린다.

한국관(5248㎡)은 거대한 태극문양을 본뜬 전시관과 영상관을 갖추고 한국인의 해양역량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전시관에서는 다도해의 풍광을 비롯해 갯가의 생업 현장, 반구대 암각화, 장보고 이야기 등을 보여준다. 영상관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돔스크린을 통해 풍어제, 한국인의 바다 등을 보여준다.

6. 코엑스의 3배 규모 국제관은

국제관(지상 3층 연면적 5만7500㎡)은 105개국이 직접 전시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박람회장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서울 코엑스의 3배 규모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엑스포답게 국제관의 건물 외관은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낸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했다. 미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 50개 국은 개별국가관을 꾸미고, 나머지 55개국은 공동국가관에서 전시한다. 국가관 배치는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3대양별로 구분해 이뤄졌다.

국제관 2층은 참가국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자리 잡고 있어 전세계의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또 각국의 특산품도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국제관 지붕에는 남해안의 절경과 박람회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7. 참가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은

여수박람회에는 국제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0개 국제기구가 전시에 참여한다. 해당 국제기구는 유엔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동아시아해역 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생물다양성협약(CBD),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해사기구(IMO), 지구환경금융(GEF),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이다. 해양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련된 활동내용을 소개하며, 전 인류의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내용도 전시한다.

독립기업관을 꾸며 전시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은 현대차, 삼성, SK텔레콤, LG, GS칼텍스, 롯데, 포스코 등 7곳이다. 교육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체험 위주의 전시를 통해 첨단기술의 미래를 제시한다.

8. 즐길 만한 문화예술 행사는

박람회 기간 동안 총 8000여회의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이 빠뜨려서는 안될 공연으로 '빅오'에서 매일 펼쳐지는 뉴미디어쇼(야간)와 해상쇼(주간)를 꼽았다. 뉴미디어쇼는 워터스크린과 해상분수에 홀로그램 입체영상을 쏘아보내는 '리빙 스크린'기술을 통해 바다를 탐험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상쇼는 150여명의 출연자가 각종 바다생물 캐릭터들과 함께 등장해 제트스키 퍼포먼스, 아트서커스와 함께 볼거리를 연출한다.

세계박람회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해상무대'에서는 상설공연으로 프랑스의 '워터오페라', 미국의 '오션블라스트피버', 한국의 '발레심청' 등이 선보인다. 매주 주말에는 국내외 빅스타 초청 공연이 마련된다. 개막식과 폐막식, 각 국가의날 등 공식행사도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9. 박람회장 가는 방법은

여수로 가는 항공편은 김포와 제주에서 각각 출발한다. 여수공항에 내려 공항버스로 30분이면 박람회장에 닿는다. 고속철도(KTX)는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2시간57분(대회기간) 소요된다. 여수국가산업단지진입도로(이순신대교 포함), 목포∼광양고속도로,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등이 잇따라 개통돼 찻길도 좋아졌다. 고속·관광버스로는 수도권에서 4시간30분, 부산권에서는 2시간30분 걸린다.

승용차를 몰고 올 때는 환승주차장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여수산단에 조성된 메인 환승주차장은 박람회장으로부터 20분 거리(17㎞)에 있다. 주말·휴일에는 율촌산단, 순천 신대지구, 광양 마동에 조성된 보조·예비주차장까지 가동한다. 박람회기간 여수시내 모든 시내버스는 무료 운행한다.

10. 숙박대책 문제는 없나

조직위 수요조사 결과 박람회 기간 중 필요한 숙박시설은 하루평균 3만5738실이다. 5월 주말의 경우 10만2000실, 비수기인 7월 주중은 1만2300실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수시내 숙박시설은 9898실에 불과해, 부족한 객실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해결해야 한다.

여수로부터 1시간 이내 지역인 순천·광양·곡성·구례·보성·고흥·하동·남해·사천·진주 등 10개 시·군의 숙박시설은 3만2800여실이다. 전북권, 경남권을 포함해 여수로부터 2시간 이내 지역 숙박시설까지 합치면 13만5600여실에 달한다. 따라서 한꺼번에 관람객들이 많이 몰릴 경우에는 1∼2시간 내에 있는 다른 지역으로 관람객들을 분산 배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여수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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