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필리핀·요르단·멕시코까지.. '글로벌 한전' 눈앞에

브라카 2012. 4. 6. 06: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18개국 29개 사업 진행..우연탄·우라늄 자원개발 신성장동력으로

[머니투데이 브라카(UAE)=유영호기자][전세계 18개국 29개 사업 진행…우연탄·우라늄 자원개발 신성장동력으로]

↑원자로가 들어설 주설비공정 본관 부지. 굴착 작업이 한창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 시내를 벗어나 서쪽으로 이어진 사막의 고속도로를 3시간쯤 달리자 해안가에 대규모 공사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반공사가 한창인 현장에는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낯익은 이름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바로 한전 컨소시엄이 지난 2009년 사상 최초로 해외에 수출한 원자력발전소가 건설 중인 브라카 원전 단지다.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 4기가 들어설 전체 건설부지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12.5㎢. 한국에서 날아온 우리 기술자 568명을 비롯해 4653명의 인력과 450기의 중장비가 쉴 세 없이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사막의 공사는 시도 때도 없이 중단되기 일 수. 높은 태양 복사열이 모래를 달궈 시도 때도 없이 모래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일단 바람이 불면 모래 때문에 눈앞조차 확인할 수 없게 돼 공사는 올 스톱된다.

현장 안내를 맡은 박종혁 한전 ENEC(UAE 원자력공사) 대응팀장은 "지난 사흘간 육상에서 바람이 불어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었다"며 "오늘은 날씨가 모처럼 좋아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열악한 여건이지만 공정율은 당초 계획을 앞서고 있다. 설계·구매·시공 등 종합 공정율은 1~2호기를 합쳐 14% 수준으로 2017년 5월 1일 1호기를 준공한 이후 약 1년 단위로 2~4호기를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프랑스 아레바와 같은 경쟁사들이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UAE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추가 원전 수출을 이뤄낼 수 있는 만큼 매순간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 "밖에서 살길 찾는다=

한전은 새로운 먹거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성장이 둔화된 국내 사업은 공적인 영역에서 다루고, 세계 시장을 개척하면서 수익 창출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올해 경영 슬로건도 '새로운 지역, 새로운 사업(New Area, New Contents)'으로 정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낯선 업무, 누구도 근무해 본 적 없는 먼 지역 등 지금까지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환경을 개척하면서 미래 먹을거리를 찾겠다는 뜻이다.

실제 김중겸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당시 "국내에서는 공익우선의 전력수급의 효율화와 안정화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도 "해외에서는 원전·수화력·송배전·신재생에너지·자원개발 등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투트랙' 경영전략을 공표한 바 있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6월 준공해 운영 중인 필리핀의 세부발전소 전경.

성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한전은 올해 초 8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요르단 디젤내연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핀란드 바찔라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지분율 60%)로서 사업개발과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와 일리한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운운영, 전력 시장의 12%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역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현재 산시성 자원·발전 연계 사업과 내몽골 지역에서 풍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전은 멕시코 노르테 가스복합화력 건설·운영 사업과 아랍에미리트 슈웨이핫 가스복합화력 사업 등 현재 전세계 18개국에서 29개의 해외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원개발 박차…수요·공급 일관체제 구축=

한전 해외 전원(電原) 사업 이외에 자원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광산 추가 인수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확대해가고, 이를 통해 국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해가겠다는 구상이다.

화력발전의 주원료인 유연탄은 호주 물라 벤 광산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연간 2400만톤을 확보, 연간 사용량의 34%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2월에는 미국 개스힐 우라늄광산 40%를 인수해 앞으로 20년 간 연 평균 545톤의 우라늄을 확보했다. 총 우라늄 확보물량은 연간 1040톤을 확보으로, 연간 사용량의 22% 수준이다.

↑한전은 지난 2월 1일 캐나다 우라늄 개발사 스트라스모어(STM) 주식 14%를 인수하고 미국 와이오밍주 개스힐 우라늄 광산 4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중겸 한전 사장(왼쪽)과 데이비드 밀러 STM 최고경영자(CEO).

한전은 2020년까지 유연탄과 우라늄 모두 필요한 양의 60%를 자체 조달하겠다는 목표로 자원개발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물량확보 위주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내부 전략도 세웠다.

김중겸 사장은 "한전을 '글로벌 톱 그린 &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파이오니어'로 도약 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전력회사에 대한 벤치마킹으로 국내와 해외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전 부문에서 글로벌 톱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핫이슈]2011 상장사 영업실적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뉴스가판대]

[관련 키워드] 한국전력| 한전| UAE| 원전| 유연탄| 자주개발율

▶2012년 KOSPI 2500간다! 新주도주를 잡아라!'

▶주식투자는 수익으로 말한다! '오늘의 추천주!

머니투데이 브라카(UAE)=유영호기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