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필리핀·요르단·멕시코까지.. '글로벌 한전' 눈앞에
[머니투데이 브라카(UAE)=유영호기자][전세계 18개국 29개 사업 진행…우연탄·우라늄 자원개발 신성장동력으로]
|
|
↑원자로가 들어설 주설비공정 본관 부지. 굴착 작업이 한창이다. |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 시내를 벗어나 서쪽으로 이어진 사막의 고속도로를 3시간쯤 달리자 해안가에 대규모 공사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반공사가 한창인 현장에는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낯익은 이름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바로 한전 컨소시엄이 지난 2009년 사상 최초로 해외에 수출한 원자력발전소가 건설 중인 브라카 원전 단지다.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 4기가 들어설 전체 건설부지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12.5㎢. 한국에서 날아온 우리 기술자 568명을 비롯해 4653명의 인력과 450기의 중장비가 쉴 세 없이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사막의 공사는 시도 때도 없이 중단되기 일 수. 높은 태양 복사열이 모래를 달궈 시도 때도 없이 모래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일단 바람이 불면 모래 때문에 눈앞조차 확인할 수 없게 돼 공사는 올 스톱된다.
현장 안내를 맡은 박종혁 한전 ENEC(UAE 원자력공사) 대응팀장은 "지난 사흘간 육상에서 바람이 불어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었다"며 "오늘은 날씨가 모처럼 좋아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열악한 여건이지만 공정율은 당초 계획을 앞서고 있다. 설계·구매·시공 등 종합 공정율은 1~2호기를 합쳐 14% 수준으로 2017년 5월 1일 1호기를 준공한 이후 약 1년 단위로 2~4호기를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프랑스 아레바와 같은 경쟁사들이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UAE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추가 원전 수출을 이뤄낼 수 있는 만큼 매순간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 "밖에서 살길 찾는다=
한전은 새로운 먹거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성장이 둔화된 국내 사업은 공적인 영역에서 다루고, 세계 시장을 개척하면서 수익 창출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올해 경영 슬로건도 '새로운 지역, 새로운 사업(New Area, New Contents)'으로 정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낯선 업무, 누구도 근무해 본 적 없는 먼 지역 등 지금까지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환경을 개척하면서 미래 먹을거리를 찾겠다는 뜻이다.
실제 김중겸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당시 "국내에서는 공익우선의 전력수급의 효율화와 안정화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도 "해외에서는 원전·수화력·송배전·신재생에너지·자원개발 등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투트랙' 경영전략을 공표한 바 있다.
|
|
↑한국전력이 지난해 6월 준공해 운영 중인 필리핀의 세부발전소 전경. |
성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한전은 올해 초 8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요르단 디젤내연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핀란드 바찔라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지분율 60%)로서 사업개발과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와 일리한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운운영, 전력 시장의 12%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역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현재 산시성 자원·발전 연계 사업과 내몽골 지역에서 풍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전은 멕시코 노르테 가스복합화력 건설·운영 사업과 아랍에미리트 슈웨이핫 가스복합화력 사업 등 현재 전세계 18개국에서 29개의 해외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원개발 박차…수요·공급 일관체제 구축=
한전 해외 전원(電原) 사업 이외에 자원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광산 추가 인수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확대해가고, 이를 통해 국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해가겠다는 구상이다.
화력발전의 주원료인 유연탄은 호주 물라 벤 광산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연간 2400만톤을 확보, 연간 사용량의 34%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2월에는 미국 개스힐 우라늄광산 40%를 인수해 앞으로 20년 간 연 평균 545톤의 우라늄을 확보했다. 총 우라늄 확보물량은 연간 1040톤을 확보으로, 연간 사용량의 22% 수준이다.
|
|
↑한전은 지난 2월 1일 캐나다 우라늄 개발사 스트라스모어(STM) 주식 14%를 인수하고 미국 와이오밍주 개스힐 우라늄 광산 4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중겸 한전 사장(왼쪽)과 데이비드 밀러 STM 최고경영자(CEO). |
한전은 2020년까지 유연탄과 우라늄 모두 필요한 양의 60%를 자체 조달하겠다는 목표로 자원개발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물량확보 위주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내부 전략도 세웠다.
김중겸 사장은 "한전을 '글로벌 톱 그린 &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파이오니어'로 도약 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전력회사에 대한 벤치마킹으로 국내와 해외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전 부문에서 글로벌 톱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키워드] 한국전력| 한전| UAE| 원전| 유연탄| 자주개발율
▶2012년 KOSPI 2500간다! 新주도주를 잡아라!'
머니투데이 브라카(UAE)=유영호기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결혼식끝낸 부부, 수백만원 화환 아까워서..
- 신형 싼타페 세계 첫 공개 "두 가지 모델"
- 문대성, 논문 용어 뜻 아냐는 질문에 '버럭'
- 김용옥 "MB 탄핵해야.. 박근혜엔 죄송"
- "다이소 망한다 확신" 폭탄발언 도대체 누가?
- 이게 학생 키링?…"남자라면 알걸" 카톡서 일본 AV 굿즈 버젓이 판매 - 머니투데이
- 트럼프 "7일 저녁까지 호르무즈 개방 않으면 이란 모든 발전소 파괴" - 머니투데이
- 빨래방 사장님, 가슴이 '철렁'...23㎏ 건조기 속 아이, 왜? - 머니투데이
- 사우디 등 3국서 '원유 대체물량' 확보 추진…주유소 '사후정산' 폐지 - 머니투데이
- 중2 딸 생일날, 딸 보는 앞에서 숨진 엄마..."아빠가 해쳤다" 엄벌 호소[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