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액션배우-조직원 "그래도 첫 데뷔는 귀여운 소녀" [인터뷰②]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최종병기 그녀가 이번엔 조직원으로 돌아왔다.
올해 첫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패러디한 KBS2 '개그콘서트'의 '방송과의 전쟁'은 첫 회 방송이 나갔을 뿐인데, 이보다 더 직설적일 수 없는 정조준 풍자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혜선은 2년만에 '개콘'으로 복귀한 김대범과 박성호 변승윤 안일권 김장군 팀의 홍일점으로 합류하면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 김성균 닮은꼴로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코너가 거의 다 준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제가 합류하게 됐어요. (김)대범 선배가 같이 하자고 하셔서요. 제가 당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보고나서 그 캐릭터를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배가 불러서 가보니 마침 '범죄와의 전쟁' 패러디 개그를 짜고 계신거에요. 정말 우연이었죠"
"제가 선배들께 '저랑 닮았죠?'라고 물어봤더니, 박성호 선배가 박장대소 하셨어요. 되겠구나 싶었어요"
'방송과의 전쟁'은 직설적인 풍자와 함께 섬세한 디테일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기량있는 선배 개그맨들이 다수 포진한 코너라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선배들과 코너 회의를 할 때는 매번 배워요. '머리 아프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배들은 항상 개그 생각 뿐이시죠. 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요. 또 저는 제 것만 짜면 되고요. 무엇보다 좋은건, 항상 밥을 사주시는거?"(웃음)

또 '방송과의 전쟁'은 방송가의 다양한 면을 직설적으로 풍자해 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사고 한 번 치자"며 선정적일 수 있는 섹시댄스를 추는가 하면, "가재는 종편", "여의도동은 우리 구역이니까 조중동 가라"는 식이다.
"예전에는 풍자도 돌려서 했는데, 저희는 직접적이죠. 보시는 분들이 저희가 너무 직설적이라 놀라기도 해요. 지금 시기가 좋아요. 제가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앞서 김혜선은 코너 '최종병기 그녀'에서도 한 마디의 대사 없이 무대를 휘어잡는 액선과 강렬한 눈빛으로만 관객을 압도한 바 있다.
"이번에도 대사는 별로 없어요. 원래는 제 대사도 많았어요. 그런데 (김)대범 선배 (박)성호 선배 대사가 많으니까 다른 사람은 비주얼로 가기로 했어요. 그래도 이번에는 대사 '네 형님' 있습니다"(웃음)
'최종병기 그녀'부터 '방송과의 전쟁'까지 김혜선이 맡은 캐릭터는 항상 독하고 강했다. 최종병기 그녀를 할 당시에도 촬영장을 무단 이탈한 여배우의 사건이 크게 대두되며 코너 속에 뚜렷한 메시지가 담기기도 했다.
"그런데 저 사실 첫 데뷔는 귀여운 역할이었어요. 코너 '슈퍼스타KBS'에서 차력 소녀로 데뷔했었는데, 두 번 녹화하다가 편집됐어요. 평생 귀여운 역할은 안하려고요" (웃음)

"귀여운 역, 잘생긴 역, 몸쓰는 역 등 모두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있어요. 저도 제 분야에서 잘 해보려고요. 쇼 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어요. '최종병기 그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를 몸 좋다고 사람들이 인식한 이상, 더 확실하게 보여주고자 몸을 만들고 있어요"
또한 김혜선은 "정경미 선배가 지난 연예대상 시상식때 '2012년도에는 '개콘' 개그우먼들이 반 이상 코너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어요. 정말 감동했었거든요. 닮고 싶은 선배에요"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2012년에도 '개콘'과 '김대범 소극장'에서 쉬지 않고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메시지 있는 개그를 하고 싶다는 김혜선은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양 볼을 붉혔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애교가 넘쳐 흐르는 천생 여자 개그우먼 김혜선의 매력은 아직 반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지영 기자]
개그콘서트| 김혜선| 방송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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