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허경환 류근지에 '개콘' 출근할 맛 나" [인터뷰①]

권지영 기자 2012. 4. 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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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허경환 류근지에 출근할 맛 나요. 장동건 현빈에 안 꿀려요"

개그우먼 김혜선이 KBS2 '개그콘서트' 내의 미남 개그맨을 언급하며 밝게 웃어보였다.

폭신한 후드티셔츠를 입고 함박웃음 짓는 김혜선의 모습에서 무대 위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하며 쩌렁쩌렁한 기합과 함께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던 '최종병기 그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종병기 그녀'를 마치고 새 코너 '방송과의 전쟁'으로 돌아온 김혜선. 그는 먼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자신을 대중에 알린 '최종병기 그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병원에 갔다와서 바로 녹화했던 적도 있고요. 하루에 병원을 세 번 간 적도 있죠. 진통제를 맞아가며 무대에 섰었는데 그래도 정말 행복했어요"

"언제 한번 작은 파스를 붙이고 무대에 올랐는데, 그게 캡처됐더라고요. 개그를 보면 사람들이 '재밌다'고 말해야하는데, '괜찮아?'라고 물어봐요. 그래서 아픈거는 혼자 다 삭혀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무대 위에서 날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혜선은 톱스타 역 김희원을 대신하는 대역 배우로 등장, 남자 연기자 세네명을 그야말로 '때려잡는' 과격한 액션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김병만 선배님이 '너가 여자 달인이라며?'라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부담감도 들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종영이 아쉽기는 했지만 몸에 한계가 왔었어요. 감독님도 다른 개그도 해야하니까 몸을 아끼라고 했었죠"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이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났을까 의아하기만 했다. 막강 애교를 앞세운 김혜선은 최종병기도, 여자달인도 아닌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그우먼이었다.

"화면이랑 다르다고요? 그런 말 듣기 좋아요. 그런데 어떤 맥주집에 갔더니, 오프너를 안주시면서 '에이, 딸 수 있으면서 왜그래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숟가락으로 뚝 따서 마셨어요. 하하하"

특히 김혜선은 '최종병기 그녀'를 하며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었다. 바로 '개그콘서트'의 대표 미남 개그맨 허경환, 류근지와 진한 키스신을 연출한 것.

"수위 높았죠. 허경환 선배는 정말 하지말라고 했고, 감독님은 계속 진하게 하라고 하셨어요. 리허설 없이 무대에서 처음 했는데, 기사 캡처 사진을 보고 '거의 얼굴이 없어졌구나'하고 저도 놀랐어요. 그래서 허경환 선배의 팬들이 무서웠는데, 아무도 욕을 안하더라고요. 왜지?"

"허경환 선배가 '진짜 안할란다'했던 대사가 연기가 아니었어요. 진짜 몸서리 치시던데요? 이후에 커피라도 갖다주려고 하면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런데 허경환 선배가 나중에 다른 방송에서 '역시 사람은 외모로 평가할 게 아니다.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정말 고마웠죠. 후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김혜선은 "다른 연예인은 봐도 별 생각 없는데, 허경환 류근지를 보면 '우와, 연예인이다' 생각해요. 후광이 나요. 그 두사람이 저를 두고 싸웠으면 좋겠어요. 아, 극 중에서라도요"라고 말하며 얼굴을 붉혔다.

"존경하고 있어요. 정말 철저해요. 항상 운동하고 자기관리가 완벽하죠. 그래서 잘 되는 거 같아요. 실제 성격도 좋아요. 제 방송이 편집될 때마다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데, 정말 감사해요. 그래서 하루종일 안 보이면 찾게 돼요. 정우성 현빈에 꿀리지 않아요. 출근할 맛이 나요"(웃음)

"제가 많이 성숙할 수 있었던 코너에요. 힘이 센 것도 알았고요" 종영된 코너지만 아직까지도 '최종병기 그녀' 이야기를 할 때면 눈빛이 반짝거렸다. '최종병기 그녀'는 김혜선을 대중에게 확실하고 특별하게, '개그콘서트' 내의 독보적인 여자캐릭터로 부각시켜준 잊지 못할 코너이다.

"'너 이제 끝났어'라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워낙 강했던 캐릭터 때문일까. '최종병기 그녀' 이후 김혜선의 행보에 우려섞인 시선이 쏟아졌을 때 김혜선은 '방송과의 전쟁'의 조직원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그녀의 개그에 또 한번 집중할 때다.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지영 기자]

개그콘서트| 김혜선| 방송과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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