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수의 링사이드 X파일]
브록 레스너가 WWE에 복귀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레슬매니아 28이 현지에서 내일 펼쳐지고, 더 락과 존 시나의 대결 및 작년보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좋은 흥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레스너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욱 이슈가 되네요. 이번 글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레스너와 WWE의 관계, 그리고 레슬매니아 28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이 만우절이긴 하지만, 만우절과는 관계없이 현재 상황을 분석한 글입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하는 WWE
WWE는 금년 더 락과 존 시나의 대결을 펼치면서 사상 최대 흥행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락의 7년 반 만의 복귀인 작년 서바이버 시리즈의 이벤트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했습니다. 여기에서 고민은 시작되었지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 일은 UFC나 복싱에서 보이는 1시간 특집 '카운트다운' 방송처럼 시나와 락의 대결을 자신들의 주채널 USA 네트워크에서 계속 방영한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벤트 판매가 오른 경우가 타 분야엔 많고, 퀸튼 잭슨과 라샤드 에반스의 대결이 100만 가구 이상 팔린 원동력은 '카운트다운' 프로그램이었던 걸 고려한다면 괜찮은 시도입니다.
레스너의 소식은 화룡정점 식으로 일을 진행하려 하는 것이지요. 최대 흥행을 노리지만 잘 안 될 가능성이 있기에 브록 레스너를 회자시키는 것이고 바티스타나 빌 골드버그의 이름도 나오는 건 팬들의 구매를 높이기 위한 이유에서이지요.
금년 레슬매니아의 포커스

(출처 : WWE)
2012년 레슬매니아엔 스톤 콜드를 복귀시키는 것도 관건이었지만 현재 인지도에서 더 락에게 밀리는지라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본인도 그 부분을 인정하면서 더 락이 공동 메인이벤트로 갈 리 없어 복귀는 생각도 안 한다고 명시했지요.
금년엔 '더 락 vs. 존 시나', 숀 마이클스가 심판을 보는 '언더테이커 vs. 트리플 H', 스토리상으로 흥미를 끄는 'CM 펑크 vs. 크리스 제리코', 로열 럼블 우승자인 셰이머스와 비열해진 월드 챔피언 데니얼 브라이언과의 경기 순서대로 대중들에게 홍보되었습니다.
브록 레스너 계약설?
레슬매니아에서 레스너가 어떤 식으로든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언더테이커는 부상이 심해 은퇴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지만, 어차피 2011년에도 트리플 H와 단 한 경기만 치렀고 이는 더 락, 브렛 하트와 외부인과 같은 숫자입니다. 2012년에도 한 경기만 치른 뒤 2013년에 등장해도 문제가 안 됩니다.
언더테이커와의 경기 후 레스너, 혹은 골드버그의 개입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레스너가 락이나 시나와 상대한다면 마지막 경기에 관여할 수 있지요.
레스너와는 언제부터 이야기가 되었나?

(출처 : UFC)
브록 레스너와는 작년 레슬매니아 출연과 관련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나 UFC로서는 허락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레스너와 그의 대리인 폴 헤이먼이 WWE 본사를 방문해 자서전이나 WWE의 게임 출시와 관련해서 사안을 진행했습니다.
UFC 은퇴 선언 뒤 금년 레슬매니아 출연을 놓고 이야기도 오갔는데요, 더 락과 브록 레스너라는 원투펀치도 고민했었지만 UFC와의 계약 관계도 있었기에 문제가 되었지요.
이제 UFC와의 계약은 종결되었다고 합니다. 데이너 화이트 회장이 밝힌 바로는 레슬매니아에 등장하거나 WWE에 복귀해도 문제가 안 된다고 하네요.
레스너의 복귀는 금년 여름 서머 슬램?
레스너는 레슬매니아가 펼쳐지는 마이애미에 와있다 합니다. 지금으로선 1년 정도 계약설이 나오는데요, 언더테이커와는 어떻게든 상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스너가 복귀한다면 우선은 금년 '서머 슬램'이 유력합니다. WWE에겐 현재 3위 이벤트이지만 외국인들의 휴가 시즌과 맞물리게 해서 2위로 밀고 있고, 이를 위해선 레스너 복귀가 제격이지요.
상대는 더 락? 존 시나? 언더테이커?
확정할 수 없지만 예전 서머 슬램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을 때의 상대, 더 락과의 재대결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여기에 대해 현지 기자에게 질문받자 더 락은 '아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면서 웃음만 지었다고 하네요. 언더테이커와는 내년 레슬매니아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큽니다. 존 시나 역시 가능성은 있습니다.
과거 스타들의 결집
WWE의 비즈니스는 자체 채널 출시를 기점으로 많이 바뀝니다. 이에 이번 명예의 전당 헌액에는 타 단체 소속 릭 플레어를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지요. 브록 레스너와 화해하는 건 아무런 무리가 없었습니다. 서로 이득이 맞으니 손을 잡았지요. 골드버그는 레슬매니아에 참가하고 싶다고 의사를 표명했지만, 레스너 만큼의 핫-이슈는 아니기에 밀렸습니다. 바티스타는 영화에서 자기의 길을 찾고 있으며 역시 레스너 만큼의 화제는 아니지요.
스타들의 간헐적인 참가로 이슈가 되는 게 현재 WWE의 방향입니다. 이에 정규 출전 선수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지요. 노력했지만 가장 큰 행사엔 외부 스타가 와서 핵심을 차지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벤트의 성과가 외부 스타 참가에 비해 저조했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으로선 더 락, 브록 레스너 같은 외부 스타들이 중용될 수밖에 없네요.
브록 레스너가 WWE에 복귀하는 건 레스너의 결단에 달려있고, 의지는 분명 있습니다. WWE의 2011년 실적도 나쁘진 않았지만 2012년은 기존 스타들의 참가로 좀 더 좋아질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