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재밌는데 시청률은 왜 저조할까?

이우인 2012. 3. 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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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이우인 기자] 한류스타 장근석 윤아의 만남, 한류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작가와 연출의 호흡으로 새로운 한류 열풍을 낳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KBS 2TV 새 월화극 '사랑비'(오수연 극본, 윤석호 연출)가 2회째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사랑비'는 5.2%의 시청률(이하 전국 일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첫회 방송이 기록한 5.8%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지상파 월화극 꼴찌 기록이다.

그런가 하면 동시간대 방송된 MBC TV '빛과 그림자'는 2.6% 포인트 상승한 23.3%의 시청률을, SBS TV '패션왕'은 0.4%포인트 오른 9.6%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사랑비'의 시청률 하락은 경쟁 드라마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일어나 '사랑비'의 팬과 제작진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스토리가 진부하고,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의 짜깁기라는 지적은 있지만, 그럼에도 '사랑비'가 재미있다는 시청자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랑비'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랑비'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보려는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글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시청자는 "삼대가 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더 좋다"고 극찬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사랑비'를 보는 내내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재미있는데도) 시청률이 낮은 이유는 다운을 받아서 보는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밖에도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아름다운 드라마다. 시청자들도 서서히 마음을 돌릴 것이다" "순수하고 청순하고 그때의 젊음이 그리워진다. 모든 것이 넘쳐나는 풍요속의 빈곤 시대에 반갑고 기대가 많이 된다" 등의 호평 글이 올라왔다.

호평 가운데 한 시청자는 "한류에 편승하기 위해 만든 드라마다. 왠지 모를 거북함이 든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사랑비'가 지금과 같이 시적인 대사에만 집착해서 오글거리는 말들의 향연으로만 전개되면 시청자들은 '사랑비'에서 더 멀어질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는 이유를 꼬집었다.

'사랑비'의 시청률 부진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사랑비'가 '가을동화'와 '겨울연가'의 영광을 재현하기에 세월이 많이 흘렀고, 시청자들은 윤희를 사랑하면서도 마음을 감춰야 하는 인하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반면 '빛과 그림자'는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탔고, '패션왕'은 요즘 젊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패션을 다룬 데다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만화를 보듯 개성이 넘쳐서 몰입하기가 좋다. 이들 드라마 사이에서 그동안 많이 본 듯한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사랑비'에 어떤 다른 경쟁력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비' 2회에서는 인하(장근석)의 우유부단함으로 윤희(윤아)가 동욱(김시후)과의 교제를 택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윤희는 인하를 좋아하면서도 인하가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자 실망해 모두가 원하는 대로 동욱을 택했다. 하지만 3회에서 인하가 윤희에 대한 사랑에 용기를 내면서 이들 세 사람에게 벌어질 갈등이 예고됐다.

사진=KBS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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