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의 교과서 '그레이 해부학'의 탄생비화

임소형기자 2012. 3.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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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
빌 헤이스 지음, 박중서 옮김
사이언스북스 발행∙416쪽∙1만8000원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시애틀의 한 가상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ABC방송에서 2005년 처음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 방영되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그레이 아나토미가 하나 더 있다. 드라마와 제목이 알파벳 한 글자만 다른 책 <그레이 해부학(Gray's Anatomy)>이다. 1858년 처음 출판돼 1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절판되지 않았고, 2008년 무려 40판이 출간됐다. 명실공히 해부학 교과서의 고전으로 인정 받는다. <해부학자>는 이 책과 저자인 영국의 해부학자 헨리 그레이의 이야기다.

책이 잘 팔리면 저자도 유명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헨리 그레이에 관해서는 흐릿한 사진 몇 장과 해부표본 몇 개, 사망진단서, 묘비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가 1861년 천연두로 죽기 직전까지 준비했던 <그레이 해부학> 개정판의 원고와 삽화조차 몽땅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여러 언론에서 새로운 과학글쓰기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 빌 헤이스는 바로 이 점에 의문을 품고 헨리 그레이의 흔적을 추적했다. 그리고 의문을 풀어줄 열쇠를 <그레이 해부학>의 또 다른 저자인 또 한 사람의 헨리에게서 찾아냈다. 헨리 밴다이크 카터, <그레이 해부학>의 아름답고 정교한 삽화를 그려낸 의사다. 그가 쓴 일기에는 헨리 그레이와의 만남부터 <그레이 해부학>이라는 그들 평생의 역작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두 사람의 헨리와 그들의 책 이야기만 썼다면 읽기에 조금은 따분했을 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해부학자로서 두 헨리가 어떤 생각을 하며 책을 쓰고 그림을 그렸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대학의 해부학 실습을 청강했다. 덕분에 <해부학자>는 단순한 해부학자의 전기가 아니라 사람 몸 속 구석구석을 직접 탐험하며 해부학 책을 해부하는 독특한 의학 논픽션이 됐다. 두 헨리가 살았던 19세기와 현재를 오가면서 해부학이 진화해온 과정까지 훑어낸 <해부학자>는 마치 한 편의 긴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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