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시위로 추방되는 외국인은?

고성식 2012. 3. 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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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시위를 벌이던 외국인 2명에 대해 강제 국외추방 절차가 진행돼 그들이 누구이며,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까지 신청됐다가 강제추방 쪽으로 신병처리계획이 선회한 이들은 영국인 앤지 젤터(61ㆍ여ㆍAngie Zelter)와 프랑스인 벤자민 모네(33ㆍBenjamain Monnet)씨 등 2명이다.

앤지 젤터씨는 지난달 24일 제주군사기지저지대책위원회 등이 주관한 제주국제평화회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머물며 철조망이 둘러쳐진 '구럼비 해안'에 여러 차례 진입하며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였다.

반핵단체인 '트라이던트 플라우셰어'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젤터씨는 단체 홈페이지에 강정마을 소식을 올리며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내 이름은 구럼비요, 세계시민이며, 현재 강정마을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활동가 최모(여)씨에 따르면 젤터씨는 1998년 '핵잠수함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당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면서 평화운동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1년 후엔 스코틀랜드의 핵잠수함 내 실험실에 진입해 각종 집기를 호수에 내던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세계시민을 자처하는 그녀는 벨기에와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수십 차례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핵ㆍ환경 캠페인을 벌여온 그녀는 영국의 평화운동가 매어리드 매과이어(68ㆍMairead Maguire)의 추천으로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 있다.

벤자민 모네(33ㆍBeniamaim Monnet)씨는 지난해 5월 한국여성영화제 참석차 제주를 찾았다가 강정마을 소식을 접한 후 같은 해 6월부터 제주에 머물며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계속해왔다.

모네씨는 비정부 시민단체인 월드 어셈블리(World Assembly) 소속으로 전 세계를 돌며 심리치료와 평화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2일 오전 김모(여)씨와 함께 카약을 타고 해상으로 구럼비 바위에 들어가 12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다가 다시 철조망을 넘어 기지 안으로 진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정마을에서는 이들 외에도 20여명의 외국인들이 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미국인 알파 뉴베리(30ㆍAlpha Newberry)씨가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다가 강제 출국조치 된 바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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