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모에게 입양됐다 러시아에 버려진 쌍둥이, 제2의 '입양 소년 분쟁'?

정유현 인턴기자 2012. 3. 13. 14: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유현인턴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공공 기관 계단에 버려진 러시아 입양아 사샤. < 출처:데일리메일 >

사샤의 동생 마샤. < 출처:데일리메일 >

2009년 미국 부모에게 입양된 러시아 소년이 다음해 4월 홀로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태워져 러시아로 돌아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시아와 미국 간 분쟁이 일어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8세의 미국인 여성에게 입양된 러시아 쌍둥이 사샤와 마샤(15개월)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건물 계단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쌍둥이 곁에는 '그들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쪽지가 함께 있었다.

러시아 입양 감시인 파벨 아스타크호프는 아이를 입양한 미국 여성을 수배 중이며, 현재 그 여성은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타크호프는 미국 가정으로의 입양을 전면 금지할 것을 즉각 요청했다.

이 지역 아동 보호관찰원이 0도 이하의 추운날씨에 쌍둥이가 건물 계단에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보호관찰원에 의하면 신원불명의 남자가 쌍둥이를 유모차 안에 놓고 재빨리 사라졌다. 쌍둥이 곁에는 '그들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쪽지가 있었다.

관찰원에 의하면 쌍둥이는 6개월 전 러시아 도시 튤라에서 미국인 미혼모에게 입양됐다. 쌍둥이는 향후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러시아 당국은 아이를 입양한 미국 여성에게 수색 영장을 내렸고, 현재 이 여성은 해외로 도피중이다. 그녀는 떠나기 전에 이번 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은 2010년 있었던 '입양 소년 분쟁'을 상기시킨다.

미국 테네시 주의 한 여성이 2009년 입양한 러시아 소년을 다음해 4월 홀로 모스크바 비행기에 태워 보낸 일이 있었다. 당시 아이의 손에는 아이의 심리적 문제점들을 적은 쪽지가 있었다.

아이를 입양한 미국 여성은 러시아 입양 관리원이 아이의 행동문제에 대한 정보를 숨겼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아동권리보호위원은 "오히려 아이가 미국 가족들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2009년 2월에는 미국인 부부가 러시아 입양아를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일련의 사건 이후 러시아에서는 반미 여론과 함께 미국으로의 입양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이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만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입양가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사건으로 간신히 가라앉은 '입양 소년 분쟁'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 아스타크호프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 법률과 아동 권리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면서, 아이를 버린 여성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 간 합의가 있을 때까지 미국 가정으로의 입양을 중지할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핫이슈] 엘피다 파산, 파장 어디까지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모바일]

[관련 키워드] 러시아입양| 입양소년분쟁

▶2012년 KOSPI 2500간다! 新주도주를 잡아라!'

▶주식투자는 수익으로 말한다! '오늘의 추천주!

머니투데이 정유현인턴기자 uhyun31@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