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죽어가는 대구도심 하천 20곳 되살린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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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구 동구 입석동 방촌천은 차가운 날씨에도 악취가 심했다. 생활쓰레기와 각종 폐기물이 곳곳에 나뒹굴었다. 주민 김모 씨(64)는 "30년 전에는 멱을 감았던 곳인데 일부가 콘크리트로 덮이면서 썩기 시작했다"며 "몇 년 전부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죽은 하천이 됐다"고 했다.
방촌천은 길이 4.7km(해안동사무소∼공항교 앞) 가운데 1.6km가 덮인 상태다. 도로와 주차장으로 바뀐 후 하천 관리는 소홀해졌다. 최근 도시계획 변경에 따라 지방하천 이름을 찾았지만 지난해까지 주택가 오수를 처리하는 하수도 시설 취급을 받았다. 수십 년 동안 악취 문제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동구는 이곳을 연중 깨끗한 물이 흐르는 친환경 하천으로 바꾼다. 6월까지 설계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하천 정비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307억여 원을 들여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4차산업단지 대명천은 썩은 냄새가 심하다. 달서구, 남구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하수의 퇴적물이 시커멓게 쌓여 있다. 평소 수량이 적은 데다 공단을 가로질러 흐르다 보니 오염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길이 13.5km로 대구 최대 도심 하천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오염의 대명사처럼 됐다. 장기동 무지개공원∼대천동 월성빗물펌프장(3.8km) 하천 구간은 상태가 더 심하다. 달서구는 2014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하천 주변을 생태학습장과 산책로,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관심 밖이던 대구 도심 하천들이 생태공간으로 바뀌면 본류인 낙동강이나 금호강의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와 수성구는 범어천(두산오거리∼신천 합류지점) 2.3km도 내년에 생태하천으로 바꾸기로 했다. 황금동 황금네거리와 어린이회관 앞에는 하천과 어울리는 광장을 조성한다.
대구시는 2018년까지 도심 하천 20개를 정비하기로 하고 올해는 방촌천과 동화 불로 율하 팔거 욱수 진천 하빈 신천 금포 등 10개 하천에 공사를 할 예정이다. 진덕채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생태공간으로 바뀐 하천들은 도심의 녹색 허파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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