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서울대공원 돌고래쇼 중단..방사·보호조치

김종민 입력 2012. 3. 12. 11:47 수정 2012. 3. 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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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련사들의 마음도 이해해 달라"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서울시가 불법 포획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공원 돌고래를 방사하거나 보호조치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대공원에서 현장기자설명회를 열고 불법포획 논란이 일고 있는 돌고래 3마리를 방사 또는 보호조치하는 한편, 돌고래쇼도 19일부로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돌고래는 총 5마리로, 환경단체들이 문제로 삼는 것은 1999년과 2002년, 2009년 퍼시픽랜드라는 업체로부터 사들이거나 바다사자와 교환한 금등이·대포·제돌이 3마리다.

시는 이중 13살 제돌이를 1년간 야생 적응훈련을 시킨 후 제주도 앞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적응 훈련 등 야생방사에 필요한 예산 8억7000여만원은 시 예산으로 집행한다.

하지만 20년 이상 산 금등이와 18살 대포는 방사보다는 보호하는 게 낫다고 판단, 보호조치하기로 했다. 전문가들도 사람과 너무 오래 살아 야생상태에서는 생존이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돌고래쇼 재개 또는 영구 폐지 여부는 1개월 이내에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 대표 100인을 선정해 시민토론회를 개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같은 결정 배경에 대해 "동물 한 마리의 문제가 아니라 동물과 사람,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설정하는 것이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련사들의 마음도 오죽하겠느냐. 혹사 논쟁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조련사들이 이별로 인해 겪을 고통도 이해해 달라"며 눈물을 보인 한 여성 조련사를 위로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의 불법 포획 주장은 돌고래를 서울대공원에 판 퍼시픽랜드라는 업체가 불법포획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게 발단이 됐다. 이 업체 대표 등 3명은 1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2차 공판을 받는다.

kim941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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