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홍 시크릿가든 실제모델, 故지중현 추모 방송분 되돌아보니

정두홍 시크릿가든 이필립 실제모델, 직접 화장한 故지중현 생각에 뭉클
정두홍 무술감독이 고(故) 지중현 무술감독에 대한 아픈 기억을 담담히 털어놨다.
스턴트맨 출신 고 지중현 무술감독은 촬영 차 중국에 머물 2007년 당시 장소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별세했다.
3월 5일 방송된 MBS '놀러와'의 '나는 액션 스타다' 스페셜에 출연한 정두홍 무술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제 손으로 4명을 화장했다"며 "'놈놈놈' 무술감독이었던 지중현을 떠나 보낼 때 특히 힘들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정두홍 무술감독이 고 지중현 무술감독에 대한 회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두홍 무술감독은 2008년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각효과상 수상 당시 "괜찮다는 말도 못하고 작별인사도 못하고 저 하늘로 가는 사람도 많다. 바로 우리 스턴트맨들이다. 여러분들이 그 스턴트맨들 잘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며 해당영화 촬영 기간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지중현 무술감독에 대한 애도를 수상소감으로 전했다.
정두홍 무술감독은 스턴트맨으로서의 애환을 공개하며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이필립이 하지원에게 하는 대사가 실제 자신이 평소에 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임종수(이필립 분)이 한 말은 정두홍 무술감독의 심경을 그대로 묘사한다. 임종수는 길라임(하지원 분)을 향해 "언제부턴가 밤늦게 걸려오는 전화는 잘 못 받아. 자정 넘어 걸려오는 전화에 내 첫마디는 '어느 병원이야 죽었어?'거든. 작별인사도 못하고 동료 셋을 보내면서 나 대신이었던 건 아니었을까. 내가 갔어야 하는 현장은 아니었을까. 또 누군가를 잃기 전에 내일은 그만둬야겠다. 모레는 그만둬야겠다고 매일매일 생각해"라고 마음 속 상처를 드러냈다.
이 말은 김은숙 작가가 정두홍 무술감독을 직접 만나 들었던 말을 인용한 대사다. 김은숙 작가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정두홍 감독님을 뵙고 한 일주일은 그 분의 아픔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가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울면서 인터뷰 해보긴 처음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시크릿가든'의 스턴트맨들의 애환은 방송 2회에서도 묻어났다. 길라임은 액션스쿨 신입 회원인 6기들을 데리고 추모원을 방문했다. 특히 이 곳은 고 지중현 무술감독이 영면한 곳이었다.
길라임은 "지금 앞에 계신 분은 2007년 영화 촬영 도중 돌아가신 지중현 선배님이시다. 우리 모두의 스승이셨다"고 실명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일은 부자가 되는 일도, 유명해지는 일도 아니다. 누군가는 우리를 엑스트라라 부르고 누군가는 스턴트라 부르지만 우리는 그 누가 뭐라 해도 액션배우다. 그 유일한 자부심이 우리가 가진 전부다. 하지만 그 자부심 때문에 우리는 불구가 될 수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실제 액션배우들의 삶을 대사에 녹였다.
한편 1998년 서울액션스쿨 교육생 1기로 영화계에 입문한 고 지중현 무술감독은 10여 년간 한국영화 촬영현장에서 거친 액션장면을 소화해온 유능한 무술감독이었다.
고 지중현 무술감독은 '무사', '피도 눈물도 없이',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영화에 스턴트맨 등 액션팀으로 참여했으며 '달콤한 인생', '중천', '놈놈놈' 등에서는 무술감독 겸 액션배우로 활약했다. (사진=고 지중현 무술감독(왼쪽, 영화 '놈놈놈')과 정두홍 무술감독(오른쪽, 뉴스엔 DB))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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