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소리·동영상 어우러진 전자책 쏙쏙 들어오죠"

입력 2012. 3. 1. 21:09 수정 2012. 3.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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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장·김소준철씨 '텍스트북?' 공동대표
"종이책은 일방전달 방식.. 쌍방향 지식 공유 가능.. 전자책 대중화에 온 힘"

일반인에게 전자책은 여전히 생소하다. 전자책을 접해 본 경험이 있는 이들도 '스크린(화면) 속에 들어간 텍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걸음마 단계라고 봐야 하는 이유다.

국내 최초의 전자책 전문 출판사 '텍스북?'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운장(29), 김소준철(28)씨는 이런 전자책의 대중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젊은이들이다. 전자책 전도사인 셈이다.

1일 서울 신촌에서 만난 한씨는 "전자책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대신 '아이패드'를 내밀었다. 그가 화면에 손을 대자 동물이 그려진 그림책 표지가 나왔다. 표지를 가볍게 밀어내니 '사각'소리가 나면서 페이지가 넘어간다. 흔들흔들 움직이는 송아지 캐릭터를 눌러보니 '음메'소리가 났다. 각양각색으로 변하는 글씨를 만졌는데 음성이 흘러 나온다. 보고 듣고 만져야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 전자책에 대한 정의였다.

그의 전자책 예찬은 이어졌다. "요즘 애플 북스토어에서 인기 절정인 '무(Moo)'라는 아동용 그림책입니다.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보던 것에서 동영상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오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확장했어요. 이게 '텍스트북?'이 지향하는 전자책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2009년 문을 연 '텍스트북?'은 전자책 출판에 대한 두 젊은이의 열정이 고스란히 투영돼있다. "문자와 이미지와 소리, 동영상이 어우러진 이야기, 특정한 디바이스에 종속되지 않는 웹 기반의 전자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텍스트북?'이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 콘텐츠 디렉터이기도 한 김소씨의 답변은 이랬다. "지금의 교과서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잖아요. 우리는 쌍방 소통이 가능한 미디어를 활용해 사용자가 더 쉽고 빠르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교과서를 만드는 겁니다. 텍스트북 뒤에 물음표를 붙인 건 늘 의문을 품고 갈 길을 고민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보면 됩니다."

두 사람은 3년의 일천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벌써 12권의 책을 냈다.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보면서 아이패드의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매뉴얼북에서부터 직접 기획, 제작한 동화책 <잃었던 전설>까지 내용도 형식도 다양하다. 애플 북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면서 온ㆍ오프라인에서 호응이좋다. 워크숍이나 프로그램 과정을 전자책으로 제작해달라는 주문 역시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패드3일만에 끝내기>는 최근 26주 동안 판매 증가율이 4배를 훌쩍 넘겼다.

한씨는 전자책 시장을 낙관적으로 봤다. "시장이 커지면 유료 전자책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겁니다. 그때를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유기농 농사를 짓는 생태 작가, 어부 일지를 써놓은 어부 등 독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작가들을 직접 만나러 갑니다.".

김소씨는 "1차 목표는 창작자나 소비자들이 좀더 쉽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론 우리 같은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도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지식 아카이브(정보창고)를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자책(Electronic Book)

종이 대신 디지털 파일로 글을 읽는 차세대 서적. 종이책 대신 PC나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다. 문자 뿐 아니라 음성,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활용해 내용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책 제작비와 유통비를 절약할 수 있고, 내용 업데이트가 쉬운 장점이 있다. 초고속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시장이 급성장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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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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