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백동준, "이영호 이기고 나서 프로게이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왕도 꼭 받고 싶다"
신인왕에 한 걸음 더!
신인왕 후보 백동준(STX)이 29일, 용산 프로리그 스퀘어(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3주차 6경기 2세트에 출전해 '최종병기' 이영호의 전승행진을 저지하고 승리했다.

백동준은 "소리를 지르고 싶을 만큼 기분이 엄청나게 좋다"는 소감을 전한 뒤 "(김)유진이 형과 선의의 경쟁을 하다가 내가 신인왕을 타면 좋겠다"고 말해 신인왕 수상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는 나가면 당연히 이기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백동준과의 일문일답.
- 승률 100%였던 이영호를 꺾은 소감은▶ 전승이었던 이영호 선수를 이겨서 지금 소리를 지르고 싶을 만큼 기분이 엄청나게 좋다. 예전에 전승을 달릴 때 이영호 선수에게 허무하게 진 것을 이번에 좀 쉽게 이긴 걸로 복수를 한 것 같다. 이번에 또 져서 두 번이나 연승 기록의 제물이 되는 건 안될 말이라 생각해 정말 이기고 싶었다.
-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는데▶ 이영호 선수와 처음 대결할 때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패배한 것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졌고, 이 빌드를 준비할 때도 많이 져서 자신감이 충만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방송경기에서 테란전을 잘하고 있어 못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한 번쯤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평소 팀 내에서 이영호를 꺾을 선수는 본인 뿐이라고 말했다던데▶ 그건 과장된 것이다. 이영호 선수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한 것뿐이다(웃음). 평소 테란 잡는빌드를 워낙 많이 준비해놓고 있어서 그 빌드들을 이영호 상대로 한 번 써보고 싶었다.
- 스캔 뿌리는 패턴까지 연구했다니 철저하게 이영호를 분석을 한 것 같다▶ 셔틀 속업을 빨리 하는 빌드여서 스캔에 들키면 허무하게 막힐 수도 있다. 이영호 선수가 벌처를 내보낼 때 파고 들 틈을 보기 위해 상대 본진이나 앞마당 입구에 스캔을 뿌리시더라. 그래서 제일 좋은 위치가 앞마당이라고 생각해 그 쪽에 건물을 지었더니 이영호 선수가 그것을 못 봐서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었다. 그렇게 이영호 선수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데는 팀원들과 코치팀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테란 선수들이 평소 이영호 선수의 경기를 많이 본 것을 토대로 여러 가지로 알려줘서 건물 위치도 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
-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빌드를 만들어주신 박종수 코치님께 너무 감사 드린다. 그리고 (김)도우 형이랑 김영주가 많이 도와줬다. 계속 같은 빌드 연습 경기를 하면서 군말 없이 도와줘서 고맙다.- 신인왕 수상에 욕심이 날 텐데▶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한 번 밖에 못 타는 상이라 정말 받고 싶다. 나와 경쟁하는 사람이 (김)유진이 형이고 동료였던 사이라 끝까지 재미있게 경쟁하다가 결국에는 내가 타면 좋겠다(웃음).
-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오르고 '백동준 효과'라는 단어까지 생기는 등 인기몰이를 했는데▶ 부스에서 이기고 나오니까 함성 소리가 정말 엄청나게 커서 깜짝 놀랐다.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는 기자님께 인사를 드렸다. 그 순간에는 '어벙벙'했는데 진짜 기분이 좋다.
- 앞으로 세 경기가 남아있는데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신인왕 타이틀이 걸려있어서 코칭스태프가 많이 신경을 써주시고 덕분에 출전 기회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앞으로 남은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이긴 경기 VOD는 꼭 본다. 이 경기도 여러 번 돌려볼 생각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연락이 올 것 같다. 이겨서 정말 좋다. 경기 끝나고 든 생각이 '프로게이머하길 잘했다'는 것이었다. 너무 좋아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는 출전하면 당연히 이기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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