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단' 복원 위한 첫 걸음 내 딛는다
【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훼손된 '사직단'(社稷壇:사적 제121호)의 원형복원을 위해 우선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시설물에 대해 자체적인 정비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그 동안 서울특별시 종로구가 관리하던 사직단을 올해부터 문화재청이 이관 받아 현황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원형복원을 위해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올 2월 말부터 자체 직영사업단을 투입, 주원(周垣:유원 주변을 다시 둘러싸고 있는 담)권역 양식에 맞지 않는 수목과 가로등 제거, 동파된 전(塼)돌 교체, 안향청 번와 보수, 덧달아낸 후면 창고 철거 등의 정비사업을 우선 시행하게 된다.
아울러 신성시 돼 있는 유원(壝垣:사단 등 제단을 둘러싸고 있는 담)과 주원 권역 안의 변형된 시설물에 대해 '사직서전도(사직단국왕친향도병풍)'와 '조선고적도보' 등을 참고해 복원 설계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훼손되고 변형된 유문, 주문, 판위(版位:방형의 대) 등에 대한 원형 고증작업을 통해 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조선 왕조 존립 기반인 종묘(宗廟)와 더불어 사직을 바르게 세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사직단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재실(齋室)과 사직서 구역 등을 포함, 단계적인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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