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용지 매입 '붐'
중견 건설사들이 최근 전국에서 가장 분양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경쟁적으로 땅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형 건설사들이 계약을 해지했던 아파트 용지도 순조롭게 다시 팔리는 모습이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 모두 22개 아파트 용지가 분양됐다. 지난 2010년 단 5개 아파트 용지만 팔린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들 22개 부지에 지을 수 있는 아파트는 모두 1만2318가구에 이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중견 건설사들이 세종시의 아파트 용지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22개 아파트 용지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분양받은 2개 용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매입한 임대주택용지 1개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용지가 중견 건설업체 또는 주택사업 시행사에 분양됐다. 지난해 시작된 세종시 민간 아파트 분양에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한신공영 등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주변 과학벨트 입지 확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최근 민간 분양의 성공으로 후발 주자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공토목 공사 발주가 줄어들고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와는 달리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중견.중소업체로서는 세종시가 유일한 희망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세종시의 미래가 불투명했던 시절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을 포기한 땅도 손쉽게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쌍용건설이 계약을 해지한 1-5생활권 L1블록(528가구)과 M1블록(631가구)은 포스코건설이 가져갔고 효성이 포기한 1-4생활권 M1블록(414가구)은 모아주택이 차지했다. 두산건설이 계약을 해지한 1-4생활권 M7블록(519가구)은 한양의 계열사인 로하스리빙에, 금호산업이 계약을 해지한 1-4생활권 M3블록(720가구)은 아시아메트로월드투자개발에 각각 넘어갔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이 과거 포기했던 1-2생활권 L2블록(478가구)은 티에스건설이 새 주인이 됐고 대림산업이 계약을 해지한 1-4생활권 L4블록(198가구)과 M6블록(668가구)은 각각 모아주택과 티에스개발이 분양을 받았다.
LH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이 계약을 해지한 나머지 아파트 용지도 다음달 중 다시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용지는 중대형 아파트 건설 용도로 정해진 땅이어서 LH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중소형 비중을 늘려줄 방침이다.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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