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재단 극한 대립 "재단서 기부금 변칙처리" vs "전입금 문제없어"

입력 2012. 2. 10. 18:31 수정 2012. 2.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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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사진 퇴진해야" 교수모임·총동문회 요구

15년간 대학에 들어온 기부금을 재단이 보낸 지원금인 것처럼 꾸며온 숙명여대 재단(숙명학원)과 대학(숙명여대) 사이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본지가 10일 숙명학원 이사회 회의록 등을 분석한 결과 한영실 총장이 재단에 계속 시정을 요청했지만 이사회는 오히려 교직원들의 복종의무와 집단행동금지의무를 담은 시행세칙을 만드는 등 견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지난 9일 교수들의 모임인 숙명발전협의회(숙발협)가 이사장과 이사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10일에는 총동문회도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섰다.이 대학에 따르면 숙명학원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대학이 유치한 외부 기부금 685억원을 일단 재단 계좌로 이체한 후 다시 대학에 재단 전입금 명목으로 이체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다른 사립대 재단이 연간 수십억~수백억원씩 내는 법인 전입금이 실제로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또 1995년부터 작년까지는 연평균 17억원에 달하는 법정부담금도 한 푼 내지 않았다. 2010년 결국 학교 측이 재단의 기부금 빼가기를 막자 숙명여대 재단 전입금은 '0'원으로 줄었다.숙명여대 관계자는 "재단의 이 같은 편법으로 인해 숙명여대는 기부금을 거의 받지 못하는 대학으로 인식돼 각종 평가에서 뒤처졌고 등록금도 10년간 두 배 가까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의 연간 등록금은 2000년 476만원에서 2010년 846만원으로 올랐다.회의록 등에 의하면 한 총장은 2008년 9월 취임 이후 재단의 부실 지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재단 측은 "관행을 왜 바꾸려고 하느냐. 그동안 해왔던 대로 하면 재단으로서 할 일은 다한 것"이라며 무시했다. 재단은 오히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에 교직원 신원 조회를 요구하고 총장의 해외출장, 홍보비, 업무추진비 등에 관한 전수 감사 등을 결의하며 견제했다.결국 한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은 작년 6월 교무위원회를 열고 이사장과 이사진 퇴진 요구를 결의했다. 동시에 교수와 직원, 동문 등 70여명으로 구성된 '숙발협'을 발족시켜 대학 정상화 업무를 맡았다. 숙발협이 9일 이사진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은 총동문회가 "전입금을 편법으로 운영해온 이사장과 이사진은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1998년 이후 14년째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이용태 이사장(79·삼보컴퓨터 설립자)은 "학교 운영의 책임자는 총장이 아니라 이사장이며 학교가 이사장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전입금 지급 의무도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아이돌 前 여친, 알몸 동영상 협박 "10억 내놔" 제주도청 고위직 포함 성매수男 45명 입건 女화장실 상습 몰카 음흉한 헬스트레이너 이선균 "결혼하니까 베드신 '느낌'이 달라요" [화보] 가인, 속옷모델 변신 '모던한 여성美 물씬~' [ 한국경제 구독신청] [ 온라인 기사구매] [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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