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방화복 4벌 중 1벌은 폐기대상

최윤정 2012. 2. 9.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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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사다리·굴절차 34대 내구연한 지나

소방 사다리·굴절차 34대 내구연한 지나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생명을 보호하는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장갑, 헬멧 등 안전장비가 부족할 뿐 아니라 상당수가 폐기대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소방관 진압장비와 보호장비 노후율이 17.3%이고 차량 노후율은 19.4%이다.

화재 진압 출동시 입는 방화복은 수량은 7.4% 부족하고 그나마 4벌 중 1벌꼴인 23.9%는 내구연한이 지난 것이다.

장갑과 안전화는 수량이 필요보다 각각 18.7%와 21.8% 적은데다 보유분 중 25.4%와 16.8%를 처분해야 한다.

공기호흡기가 없는 소방관이 1천849명(5.1%)에 달하고 노후율은 3.3%이며, 헬멧은 1인당 1개 이상 있지만 노후율이 24.9%에 달한다.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사능보호복은 5천310벌이 필요한데 620벌(11.7%) 밖에 없고 그나마 3벌 중 1벌(31.6%)은 내구연한을 넘겼다.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사정이 크게 달라서 대구시는 소방관들이 화재시 유독가스를 맡지 않도록 쓰고 들어가는 공기호흡기가 557개(31.6%)나 부족하고 그나마 42.8%는 폐기 시점이 지났다.

대구시는 다른 장비도 노후율이 방화복 46.8%, 안전화 58.2%, 장갑 48.7%, 헬멧 44.5% 등으로 절반 가량이 사용 기준에 맞지 않는 셈이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소방방재청 규격에 맞지 않는 저가 장비를 구입하기도 한다.

최근 발생한 한 화재 사고에서는 소방 장갑이 불에 녹는 바람에 손의 피부가 함께 벗겨지는 일이 있었다.

소방차량의 경우 사고 위험이 큰 사다리차가 190대 중 16대(8.4%)가, 굴절차는 203대 중 18대(8.9%)가 내구연한 15년이 지났다.

특히 가장 높은 52m이상 사다리차 97대 중 6대와 35m이상 굴절차 47대 중 6대 등이 1992∼1996년에 생산됐다.

사다리차는 한 대 가격이 수억원에 달하다보니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는 교체하지 못하고 내구연한이 지났는데도 전문가 진단 등에 따라 1∼2년 단위로 연장해 사용하고 있다.

부산은 사다리차가 23대 중 7대(30.4%)가 내구연한이 지났고 강원은 20대 중에 52m이상 사다리차 4대와 35m이상 굴절차 2대 등 6대(30.0%)가, 전북은 17대 중 4대(23.5%)가 교체대상이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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