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은퇴 기자회견서 5분 때문에 더 울었다

박재호 입력 2012. 1. 31. 19:57 수정 2012. 1. 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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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영원히 축구화를 벗었다. 31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안정환은 은퇴를 결심하기 까지의 고민과 선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어 갔다. 기자회견을 마친 안정환이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안정환은 31일 은퇴기자회견장에서 펑펑 울었다. 1분 정도 아무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다. 꺼내든 소감 용지를 보면서 또 울었다. 안정환의 내뱉은 첫 마디는 "그렇게나 울지 않으려 했는데 죄송합니다. 사실 소감을 몇 자 적어왔는데요. 글이 눈에 안 들어오네요"라며 또다시 손수건을 부여잡았다.

그렇게 30분 동안 안정환은 울다 말다 14년간의 프로생활을 추억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안정환은 자신이 왜 그렇게 울었는지를 지인에게 털어놨다.

안정환은 이날 오전만 해도 에이전트인 정재훈 모로스포츠 대표에게 "울긴 왜 울어. 얼마나 뜻깊은 자리인데. 난 안 울꺼야"라며 당당했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운명의 5분.

이날 안정환의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리츠칼튼 호텔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였고, 회견 시작 1시간 전에 취재진 자리를 꽉 찼다. 수십명이 바닥에 앉거나 뒤에 서서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TV카메라도 10여대나 보였다. 일본 TBS에서도 취재진이 나왔다. 안정환은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기자회견보다 5분 먼저 회견장에 도착했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를 한몸에 받으며 안정환이 앉았다. 사회를 본 정재훈 대표가 안정환이 앉아 "지금부터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일부 방송 취재진이 당황했다. "예정대로 10시30분에 해주세요"라는 요청이 곧바로 터져 나왔다. 정 대표는 "아 네, 정확하게 10시 30분에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은퇴기자회견은 케이블 TV방송을 통해 생중계되기로 예정된 상태였다.

이때부터 짧고도 긴 5분의 시간이 흘렀다. 카메라 플래시는 계속 터지고, 안정환은 말없이 홀로 앉아있었다. 회견이 끝난 뒤 안정환은 "자리에 턱 앉아 멍하니 있었는데 5분간 내 축구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 페루자로부터 말도안되는 박해를 받았던 일,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전세계를 돌며 웃고 울었던 일. 6개월 동안 유니폼을 입지 못할 때도 있었고, 팬들에게 사랑, 때로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안정환 스스로 "사고도 많이 쳤다"고 말할 정도의 좌충우돌 인생역정이었다.

"그때 일들이 떠오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후부터는 주체할 수 없었다. 한번 터진 눈물은 자리에 함께한 팬클럽 회원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취재진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안정환의 14년 프로생활 마지막을 장식한 뜨거운 눈물은 몇 시간 뒤 서울 하늘을 수놓은 흰 눈만큼이나 투명하고 아름다웠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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