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외버스터미널 승객 불편 '외면'
인터넷·전화 예매서비스 제공 않고 홈피조차 없어간이정류장선 카드결제·현금영수증 발급도 안돼
[세계일보]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이 인터넷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승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일부 버스 간이정류장 매표소에서는 카드 결제는 물론 현금영수증도 발급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26일 울산시와 시외버스 승객들에 따르면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인터넷과 전화 예약·예매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전국 7대 도시 중 시외버스 예약 서비스를 하지 않는 곳은 울산과 대구뿐이다.
대구는 예매가 불가능하지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버스 운영시간 자동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은 홈페이지조차 없다.
특히 이용객이 몰리는 명절이면 승객들의 불만이 더 높아진다. 가족단위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예약이 되지 않아 헛걸음하는 일이 빈번하다. 현장에서 발권하기 때문에 좌석을 확인했더라도 터미널에 도착하면 매진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 같은 불편은 간이매표소가 있는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등에서 더 심하다.
평일에는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명절의 경우 표를 끊고도, 시외버스 터미널 등에서 탄 승객이 많으며 다음 차를 기다려야 하는 일도 있다.
설 연휴에 시외버스를 이용하려 했던 김모(42)씨는 "열차 표를 구하지 못해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다가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은 홈페이지가 아예 없고, 시외버스 통합전산망에서는 예약이 되지 않는 데다 전화연결까지 어려워 결국 승용차로 고향집에 다녀왔다"며 "시외버스 승객들의 예약 편의를 위해서라도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홈페이지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회사 업무로 매달 한 번씩 울산에서 서울로 간다는 이모(30)씨는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의 버스 간이정류장의 경우 현금영수증은 물론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불편할 뿐 아니라 탈세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며 "요즘 전통시장에서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고 카드결제를 하려는 추세인데 시외버스 매표소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외버스 통합전산망 홈페이지는 구축됐지만 시외버스 인터넷 예매를 위해 여러 가지 협의가 필요해 울산을 포함한 일부 도시는 조회만 가능하고 예매는 되지 않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에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울산 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현재 홈페이지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스템이 갖춰지면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간이매표소는 울산 시외버스터미널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고 있어 카드결제 등에 대해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울산=유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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