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안보 지하수 피해규모 용역마다 달라
관정 미사용시 경남도 12.28㎢, 수공은 8.57㎢
수공, "배수장ㆍ유효토심 반영시 1.6㎢ 불과"..논란 예상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창녕ㆍ함안보 설치에 따른 인근 농경지 피해 규모를 경남도 낙동강특위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산정한 결과를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수공은 19일 창녕ㆍ함안보 건설에 따른 주변 농경지 지하수위 상승 및 농작물 피해상황과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수공은 보를 운영할 경우 재배 작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을 현재 공사 중인 4개 상시 배수장 가동시 약 1.6㎢로 추정했다.
여기다 배수장을 16곳으로 확대해 설치하면 피해 예상면적은 0.8㎢로 줄어든다는 것이 수공측 용역의 결론이다.
수공은 피해예상 지역에서 복토, 상시배수장, 관정 배수, 유수지 조성 등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면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남도 낙동강특위(위원장 박창근 관동대 교수)측은 지난해 6월 자체 용역 결과 발표를 통해 보를 가동하고 구역내 지하수 관정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12.28㎢에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하수 관정을 사용하면 7.56㎢ 가량으로 피해규모가 줄어든다고 특위는 예상했다.
이 같은 차이가 나는 것은 특위측 용역에서는 공사 중인 4개 배수장 가동은 물론 농작물의 '유효토심'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수공은 설명했다.
수공 용역에서는 4개 배수장을 가동할 경우 피해면적이 4.81㎢로 줄고 유효토심까지 고려하면 1.6㎢로 다시 준다고 계산했다.
유효토심은 작물이 자라는 뿌리 깊이를 말하는 것으로 수박의 경우 1m, 양파나 마늘은 50㎝ 이하까지는 물이 차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런데 수공측 용역에서는 배수장과 유효토심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지하수 관정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 최대 피해규모를 특위측 12.28㎢보다 훨씬 좁은 8.57㎢로 산정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수공은 이에 대해 분석자마다 지하수 모델 영역 설정, 입력 데이터 등이 다르고 보정절차 역시 분석자의 전문성과 모델 수행 경험에 따라 주관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도 특위와 수공은 동일지역에서 장래 지하수위를 분석했는데도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수공측은 인정했다.
발표가 늦어진데 대해 수공은 지하수위 모델링 결과는 지난해 초에 나왔지만 지난해 10월말까지 대책을 수립해 용역을 마무리한 후 다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수공 4개강 관리처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 김영우 팀장은 "특위와 기술적인 용역결과를 놓고 기술적인 논쟁을 벌이는 시기는 지났다"며 "지자체와 주민 등과 협의체를 구성, 대책을 논의해가면서 정밀한 결과 도출을 위해 지하수 모니터링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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