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법륜스님 <기도>에 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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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나를 위해 신에게 하는 기도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마음으로 연결되는 기도도 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도 있고, 우리 모두를 위한 기도도 있다. 반드시 내가 바라는 것만을 위해 비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일시적 감정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것에 대한 기도,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도가 있다.
법륜 스님의 < 기도 > 는 기독교도인 나에게 이런 기도의 다른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법륜 스님은 나에게 아버지와 같은 느낌을 주는 분이다. 올해 초 포항에 동안거 중인 스님을 찾아뵈었는데 직접 밥을 지어 내주시고 이부자리를 살펴주셨다. 그 따뜻함 속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아버지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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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법륜 지음, 정토출판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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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을 통해서 나는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 그에 대해 말할 때 단순히 통찰력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크리스마스 때 교회를 찾아 특송을 불러주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담대한 깨달음,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타인을 향해 끝없이 배려하는 자애로움, 그러나 강연장에서 보여주는 날카로운 독설…. 무서울 정도다. 그런 법륜 스님을 보면서 종교를 떠나 '60대가 되는 한 남성'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만 되지 않는다.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다만 기도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주님 뜻대로'라고 말은 하면서 하나님을 겁박한다. 기도하고 기원하는 것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게 아니라 우리를 더 나은 나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한다.
< 기도 > 는 짧은 책이다. 언제든 머리맡에 놓고 편하게 읽으면 된다. 무겁지도 않으니 들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펼쳐진 곳을 읽으면 된다. 그리고 내가 기도할 것이 무엇인지 눈 감고 생각해보면 된다.
알라딘 추천 마법사가 김제동 님께 권하는 책 < 붓다를 죽인 부처 > 박노자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 < 소금사막 > 김영희 지음/알마 펴냄 <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 현경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김제동 (방송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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