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3박4일 겨우 29만원?

원종태|이지혜 기자 2012. 1. 1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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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보다 싼 여행의 진실, 10만원 유류할증료 추가에 호텔은 외곽에

[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항공권보다 싼 여행의 진실, 10만원 유류할증료 추가에 호텔은 외곽에]

"29만원짜리 베이징 3박4일 여행상품이 정말 가능한가요?"

항공권 가격이 싸다고 소문난 항공권 전문 여행사에서 '인천 출발-베이징 도착' 국적기 항공권(3박4일 일정) 가격은 25만원 정도다. 겨울 여행 비수기여서 가능한 일종의 특별 세일가격으로 내달 10일 이후에는 그마저 34만원으로 오른다.

그런데 요즘 국내 일부 여행사들이 앞 다퉈 항공권 가격과 비슷한 베이징 패키지 여행상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상품 내용도 나름(?) 알차다.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 같은 국적기로만 이동하며, 3박4일 전 일정을 베이징시 준5성급 호텔에 묵는다. 자금성은 물론 만리장성, 발 마사지 등 유명 관광코스도 빼놓지 않는다.

실제 N여행사가 현재 예약을 받고 있는 1월25일 출발 베이징 3박4일 여행 상품을 들여다보자. 이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국적기로 오전 8시40분에 출발해 베이징시 준5성급 호텔인 은펑데이즈호텔에서 묵는다. 식사는 오리구이와 샤브샤브, 공연을 곁들인 북한음식과 중국 현지식이 무료 제공된다.

아무리 베이징이 겨울 여행의 비인기 지역이라고 해도 준5성급 호텔과 식사 가격만 포함해도 원가가 40만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 상품의 특전은 이 뿐 아니다. 우리 돈으로 2만원을 훌쩍 넘는 만리장성 케이블카 비용과 역시 입장료가 만만치 않은 이화원과 자금성 관광도 모두 공짜다. 서커스와 798 예술거리 구경도 역시 별도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이 정도 패키지라면 최소 70만원은 받아야 여행사가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O여행사의 39만9000원짜리 3박4일 베이징 여행 상품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용과 5성급 호텔 숙박, 북경오리구이와 송이버섯탕 같은 전일 특식은 역시 공통사항이다. 다른 초특가 상품보다 10만원이 비싼 이유도 납득할만하다. 20달러 상당의 인력거투어와 조양서커스(30달러), 금면왕조 쇼(40달러), 만리장성 파노라마 영화관(20달러) 등 다양한 관광이 모두 공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행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대놓고 밝히지 않는 진실이 있다고 말한다. 항공권보다 저렴한 여행 가격이 가능한 이유다.

우선 1인당 10만원 상당의 유류할증료를 소비자들이 별도 부담해야 한다. 5성급 호텔이라고 해도 베이징 도심에서 한참 벗어난 외곽 호텔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다. 일부 호텔은 워낙 외진 곳이기 때문에 단체 일정이 끝난 후 간단한 산책조차 엄두를 낼 수 없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도 단점이다.

패키지 상품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쇼핑센터 방문도 상식 밖 수준이다. 라텍스와 한약, 진주, 실크 등 하루 1곳 이상의 쇼핑센터 방문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3박4일동안 4~5곳의 쇼핑을 강요받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의무 쇼핑을 위해 관광 시간을 상식 이하로 줄여놓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이드나 기사에게 지급하는 팁도 40~50달러로 강제 갹출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는 중국 초저가 여행 상품에 대한 소비자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베이징 초저가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는 김모씨는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사지 않으면 가이드가 은근히 핀잔을 주고, 쇼핑 시간을 벌기 위해 워낙 일정에 쫓기면서 여행해 좋은 인상이 남질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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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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