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 를 삼킨다

2012. 1.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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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LTE 띄우려 보조금 몰아줘 초반 부진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는 최보미 씨(29)는 프라다 마니아다. 지갑부터 핸드백 옷가지 등 다양한 프라다 제품을 가지고 있는 그는 LG전자에서 '프라다 폰3.0(사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강남 지하상가 휴대폰 매장으로 구입하러 갔다. 하지만 LG전자 옵티머스LTE 폰을 구입했다. 매장 직원이 줄곧 옵티머스LTE를 권유했기 때문이다. 현금으로 40만원을 입금해 준다는 제안에 평소 명품을 좋아하던 그도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

LG전자가 프라다와 손잡고 스마트폰 사업 부활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프라다3.0'의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와 LG전자가 롱텀에볼루션(LTE)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불법적인 현금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반면, 이미 높은 로열티를 프라다에 지불한 프라다폰에는 LG전자가 더이상 파격적인 보조금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프라다폰3.0은 지난해 12월 판매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만대가량 개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한 달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가 하루 1만대 이상 판매돼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명품 이미지를 입힌 프라다폰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정작 경쟁사의 스마트폰이 아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판매 촉진을 위해 쏟아부은 '옵티머스LTE'의 불법 보조금이 그 원인이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 LTE가 한 대 팔릴 때마다 대리점에 6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보조금에는 LG유플러스가 직접 대리점에 송금하는 금액 40만원과 LG전자가 부담하는 단말기 장려금 20만원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 휴대폰 가격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용산전자상가나 강남지하상가 등에서는 이를 고객에게 직접 현금으로 지불하는 불법 마케팅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프라다3.0과 옵티머스LTE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동일하지만 소비자가 실제 구입하는 가격은 불법 보조금으로 인해 옵티머스 LTE가 훨씬 더 저렴하게 느껴진다.

LG전자는 프라다3.0의 흥행을 여전히 자신하고 있지만 LG전자의 히트작 후속 모델들은 전작에 비해 초라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1000만대가 팔린 초콜릿폰은 국내에서도 37만대가 팔렸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후속작 뉴초콜릿폰은 소녀시대 등을 이용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11만대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인기 폴더폰 롤리팝도 후속작에 이르러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롤리팝1은 66만대가 나갔지만 롤리팝2는 22만5000대로 역시 3분의 1 수준으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2009년 LG전자가 히트작의 후속작들을 쏟아냈을 무렵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었다. 하지만 성공한 전작의 명성에 의존해 제품 출시 시기를 잘못 잡은 것이 급격한 판매량 감소와 휴대폰 사업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프라다3.0도 이 같은 행보를 또다시 밟고 있다. LTE라는 4세대 이동통신이 나왔지만 명품 프라다에만 치중한 3G폰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에겐 상대적으로 기술이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다.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대리점을 찾을 때 LTE폰을 먼저 찾게 된다"며 "간혹 프라다폰을 찾는 소비자가 있긴 하지만 LTE의 속도와 보조금 등으로 '실제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보고선 대부분 LTE폰으로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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