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작년보다 2배 비싸졌다
채소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식탁이 더욱 빈곤해지게 됐다. 11월 따뜻한 날씨와 12월 갑작스러운 한파 등 기상 이변이 이어지면서 피망 가격이 작년보다 2배 가량 오르는 등 채소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3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청피망 중품(10kg) 도매가격(29일 현재)은 3만5,000원으로 1개월 전(2만3,360원)보다 49.8% 치솟았다. 1년 전(1만7,040원)보다는 105.4%나 뛰었다.
청피망 상품(10kg)은 1개월 전(2만8,160원)보다 44.2% 올라 4만600원에 도매가격이 형성됐다. 1년 전 (2만2,280원)보다는 82.2% 급등한 것이다.
깻잎도 이번 주 내내 가격이 오름세다. 깻잎 상품(2kg)의 도매가격은 2만8,000원으로 일주일 전(2만5,000원)보다 12%, 1개월 전(1만5,560원)에 비해선 79.9% 올랐다.
중품(2kg)은 2만4,600원으로 일주일 전(2만1,600원)보다 13.9%, 1개월 전(1만3,160원)보다 86.9% 뛰었다. 지난해 이맘때 가격은 1만6,200원으로 현재 가격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부추 상품(1kg)은 4,320원으로 1개월 전(2,484원)보다 73.9% 상승했다. 중품은 3,820원으로 1개월 전 (1,980원)보다 92.9%나 뛰었다. 가지는 상품(10kg)의 경우 3만8,600원으로 1개월 전(3만16,80원)보다 21.8% 올랐다. 중품도 1개월 전 (2만6,680원)보다 25.9%오른 3만3,600원에 거래됐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11월 중순까지 따뜻하고 12월에는 급작스런 한파가 오는 등 이상기온현상으로 채소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연말 송년회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분간은 산지 출하량이 늘어나기 어려워 1월에도 오른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진기자 tal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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