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잔' 출연주장 침팬지 진위 논란

(팜하버 < 美플로리다州 > AP=연합뉴스) 1930년대 영화 '타잔' 시리즈에서 타잔의 친구 '치타'로 등장한 침팬지가 최근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 침팬지의 나이와 실제 영화 출연 여부를 둘러싸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선코스트 영장류 동물보호구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1932년 데뷔해 1967년 영화계에서 은퇴할 때까지 타잔 시리즈에 출연한 침팬지 '치타'가 80세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실 1930~40년대 타잔 시리즈에서는 많은 침팬지가 치타 역할을 했지만, 80세라는 고령의 침팬지는 특이한 경우로 알려져있어 그의 죽음은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와 침팬지 보호단체, 또 다른 보호구역에 따르면 억류된 침팬지들의 수명은 보통 40~60세에 불과해 최근 숨진 이 침팬지가 정말 80세였는지 의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일부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직스', 또는 '미스터 직스'라는 이름의 침팬지가 타잔 역을 맡은 조니 와이즈뮬러와 함께 연기하다 지난 1938년 숨졌다면서, 최근 숨진 침팬지가 당대 타잔 시리즈의 치타로 출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코스트 영장류 보호구역의 봉사활동 책임자인 데비 콥은 28일 그녀의 조부모가 1960년대 와이즈뮬러로부터 치타를 선물 받았고, 이 침팬지가 1932~1934년에 '유인원 타잔', '타잔의 복수' 등 영화에 출연했다며 이런 의혹들을 반박했다.
콥은 "나는 51년 동안 그를 알았다. 그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내가 5살 때였는데, 그는 당시에 충분히 성장한 침팬지였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이를 입증할 문서는 1995년 화재로 유실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8년에는 또 다른 침팬지가 치타 역에 출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가 워싱턴포스트 기자에 의해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의 R.D. 로젠 기자는 치타 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에 사는 침팬지가 사실은 1960년대에 태어났으며, 할리우드 황금기에 타잔 영화에 출연했다고 보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지적했다.
로젠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최근 '치타 역 침팬지'라는 주장을 남발하는 것이 '사업 호황을 누리려는 협잡꾼들'처럼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실제로 와이즈뮬러와 모린 오설리번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공동작업했던 침팬지는 이미 오래전 세상을 떠났을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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