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카페]SKT가 망고폰을 외면하는 까닭은

함정선 입력 2011. 12. 22. 13:54 수정 2011. 12.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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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장터 두고 SKT vs MS 자존심 겨루기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망고폰'으로 구글과 애플 따라잡기에 나선다.

망고폰은 MS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윈도우폰7'의 새 버전 7.5(망고)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26일 KT를 통해 처음 출시된다. 출시되는 제품은 노키아의 '루미아710'이다.

그러나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다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꼭 필요한 통신사 협조도 쉽지 않아 망고폰의 성공은 안갯속이다. KT는 윈도우폰7 OS 개발자 컨퍼런스를 함께 진행하는 등 우호적이지만 SK텔레콤은 망고폰 출시에 대해 시큰둥하다.

SK텔레콤이 망고폰 출시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망고폰은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망고폰이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을 뛰어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이를 출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 시장 상황을 보고 난 후 제품을 출시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업계는 SK텔레콤이 망고폰 출시를 꺼리는 이유가 다른 데 있다고 본다.애플리케이션 장터를 두고 SK텔레콤과 MS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MS의 앱 장터는 '마켓플레이스'다. MS는 마켓플레이스 외 다른 장터를 망고폰에 기본 탑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에 앱스토어만 올리는 것과 같은 정책이다. 이 때문에 KT 역시 루미아710을 출시하며 자체 앱 장터인 '올레마켓'을 탑재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MS의 이같은 입장에 반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처럼 SK텔레콤의 앱 장터 'T스토어'를 따로 탑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누가 승기를 잡을지 알 수 없다.

MS로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과 꼭 손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 때문에 정책을 바꾸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SK텔레콤도 언제까지 강자일 수만은 없다. 만약 망고폰이 인기를 끌게 된다면 애플의 정책을 수용했듯이 MS의 정책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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