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김정은 대대적 찬양·선전

`탁월한 영도자' `천출위인' `위대한 계승자'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발표 이틀째인 20일 북한 언론매체들은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찬양·선전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북한 매체들은 20대에 불과한 김 부위원장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에 버금가는 각종 호칭을 잇달아 사용하면서 찬양·선전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 사망 당일 김 부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 '위대한 계승자'로 지칭한 데 이어 20일에는 '존경하는'이라는 존칭적 수식어를 일제히 붙였다.
심지어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에게만 사용했던 '걸출한 사상이론가' '탁월한 영도자' '천출위인' '불세출의 선군영장' 같은 찬양성 호칭도 쏟아냈다.
이들 호칭은 김 주석에게 사용된 호칭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도 김 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10여년이 지난 1980년대 중반에야 사용된 것들이다.
사실상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세습의 호칭인 셈이다.
김 부위원장 권력체제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 김 주석과 김 위원장에게 사용해온 호칭들을 과도하게 동원하는 데서 북한당국의 조급함을 엿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빈소에 조의를 표한 사실을 전하면서 김 부위원장의 이름 앞에 "위대한 장군님의 가장 친근한 혁명동지이시며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라는 긴 수식어를 붙였다.
이런 식의 긴 수식어 역시 김 주석이나 김 위원장에게만 사용됐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에 대한 각지 주민들의 슬픔을 부각하면서 전 사회적으로 김 부위원장에 대한 대(代) 이은 충성 분위기를 유도하는 표현들도 쏟아냈다.
북한 매체들은 개별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동지는 김정일 동지와 꼭같으신 조선이 낳은 또 한분의 위인" "김정은 동지는 우리의 운명이시고 미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정은 체제가 허약할수록 충성 유도를 위한 이 같은 찬양 여론몰이는 갈수록 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생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얼마나 결속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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