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육회 먹고 기생충 집단 감염

입력 2011. 12. 15. 20:43 수정 2011. 12. 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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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야생 멧돼지를 날 것으로 먹고 기생충 질환에 20여 명이 집단으로 감염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 수렵을 통해 잡은 멧돼지 등을 식용으로 드시는 분들 있는데, 각별히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지인으로부터 멧돼지 고기를 받았습니다.

강원도에서 사냥을 해서 잡은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동네 주민 20여 명과 인근 식당에서 육회를 만들어 먹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경기도 의정부시]

"육회로 양념을 해서 배 썰어넣고 참깨도 뿌리고 했는데 소주 하고 먹고, 산돼지라 그런지 아주 맛이 좋았어요."

육회를 먹은 뒤 십여 일이 지나자 몸이 부어 오르고 심한 근육통과 고열, 복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터뷰:곽 모 씨, 경기도 의정부시]

"열이 40도 정도로 올라오고요, 열도 안 떨어지고, 근육통이 너무 심해요, 살이 너무 부어가지고..."

이들이 감염된 것은 선모충이라고 불리는 기생충 질환이었습니다.

선모충은 멧돼지나 오소리, 개나 쥐 등에 기생하는 회충의 일종입니다.

야생 동물을 날 것으로 먹었을 때 사람에게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멧돼지라든지 오소리를 생식하시는 것을 절대 금하셔야 되고, 충분히 고기를 익혀서 드셔야 합니다. 60도 이상에서 10분 이상 익혀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모충은 야생에서 주로 쥐를 잡아 먹는 동물들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식용으로 길러서 먹는 돼지고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선모충 감염은 국내에선 1997년 집단발병 뒤 3차례만 보고된 드문 질병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겨울철 시기 출몰하는 멧돼지를 사냥해 식용으로 먹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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