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물쏟은 알리, 자작곡 '나영이' 앨범 전량폐기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조현정 인턴기자 =
가수 알리. News1 |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가수 알리(27ㆍ본명 조용진)가 본인의 정규앨범 수록곡에 작사한 가사로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을 빚은 곡 '나영이'는 지난 13일 알리가 발표한 첫 정규앨범 'SOUL-RI:영혼이 있는 마을'에 담긴 곡이다.
이 곡은 알리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강간상해 피해를 입은 아동 나영이(가명)를 위로하기 위해 작사, 작곡했다.
이와 관련해 알리의 소속사 트로피엔터테인먼트측은 "'나영이 사건'의 아픔과 아동성추행 문제에 대한 경종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알리는 자신이 쓴 노랫말에서 "이리저리 둘러봐도 믿을 수가 없는 세상 이리저리 둘러봐도 세상이 빠르게 흘러간대도 시간이 우릴 버리고 간대도 Trust your mind. Trust your mind(자기 자신을 믿어라)"라며 나영이를 위로했다.
그러나 이 곡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트위터러들은 "알리, '나영이' 노래에 누리꾼 비난↑ 들을 때마다 괴로워할 듯"(@kn*****),"알리 나영이 논란 공식사과, 연예인들의 못된 버릇, 단적으로 보여줘"(@tya*****), "알리가 좋지만 나영이 노래는 진짜 아니다... 그만 언급하는게 아이한테 더 도움일 것을..."(@ddw*****) 등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알리의 자작곡이 가족들에게 다시금 피해자의 이름을 거론해 상처를 줬다고 비난했다.
"알리인가 그 가수 웃기네. 왠 나영이 위로곡?.. 입장 바꿔 봐라. 저딴 노래 들으면 상처 두번 받는거다."(@red********), "'나영이'는 가수의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가족들 입장에서는 이슈화 되는게 자체가 달갑지 않을거 같다. 양해는 구하고 곡을 쓴건가? 호사다마라고 잘 나가는 알리에게 위기가 될지도."(@Hidd*****) 등이라고말했다.
또 배우 김여진도 가수 알리의 노래 '나영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여진(@yohjini)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수 알리..제목부터 바꾸길. 위로는커녕 기본적인 예의조차 아니다" 라는 글을 남겼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알리가 직접 작사한 가사 중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라는 가사이다.
"나영이 가사: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뭐?! 노래 제목을 떠나서 몸을 팔아?! 위로는커녕 피해자를 두 번 죽이네"(@soli*****), "이 여자가 진짜....누가 뭘 팔아? 지금 뭔 생각을 하고 가사 쓴거야? 이건 진짜 쉴드가 안 쳐진다......"(@Naa*******) 등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소속사측은 "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인격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가해자의 인격을 비판하는 가사에 '몸 팔아'라는 것을 쓸 수 있냐","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가사다" 등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비난이 일자 트로피엔터테인먼트측은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나영이와 나영이 부모님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가수 알리는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고 앨범 폐기 결정을 밝혔다.
알리는 "나영이와 나영이 부모님, 그리고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젊은 가수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혼란을 야기시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관심 어린 많은 질책과 가르침을 벗 삼아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서만 노력하겠습니다."고 공식 사과했다.
알리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네티즌들로부터 쏟아진 거센 비난에 밤새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논란이 된 노래 '나영이'는 음원 사이트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또 소속사측은 오프라인으로 유통된 '나영이' 수록 앨범도 전량 수거해 폐기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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