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은 애물단지" 부글
북부 생활권 단절·매립지 악취 등 주민 피해지난 10월 임시 개통 후 민원 접수 100여건시의회, 정부·수공에 관광·환경대책 촉구
[세계일보]내년 5월 전면 개통되는 경인아라뱃길이 인천에서는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아라뱃길로 인해 지역 주민이 겪고 있는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지난 10월 아라뱃길 임시 개통 이후 인천시에 접수된 민원은 100여 건에 이르렀고 민원 해결을 위한 사업비만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또 계양중학교 통학생을 비롯한 장기지구 주민 1만여 명과 계양·검단·원당·김포를 오가는 수십만 명의 출퇴근 시민들이 부실하고 미흡한 공사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서해 바닷물의 유입으로 서구와 계양구 일대의 지하수 오염 등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아라뱃길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보완책 수립, 환경오염 대책, 친수구역특별법에 따른 인천시 주변 발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촉구했다.
또 인천시로 이관되는 각종 관리비 부담을 해결하고 주민 피해 대책을 수립하기 이전까지 모든 인·허가를 중지하라고 시에 촉구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라뱃길에 조성된 교량·공원·배후부지 관리를 수자원공사가 담당해야 한다며 시설 인수인계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인천시는 1개 교량의 연간 유지 관리비가 1억5000만원에 이르는 등 아라뱃길 시설물을 인수할 경우 연간 50억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시설물 관리비 부담은 정부 몫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안영규 건설교통국장은 "아라뱃길로 인해 인천 북부지역 생활권이 단절된 데다 주변 수도권매립지 악취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뱃길은 지난 10월 유람선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임시 개통됐고 내년 5월 준공과 함께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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