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흑룡띠-황금돼지띠, 결혼·유아업체 상술?

노경진 기자 2011. 12.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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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재물운을 타고난다는 황금돼지해에 이어 작년은 백호랑이해, 내년은 흑룡띠 해입니다.

여기에 결혼과 출산을 맞추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진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걸까요?

노경진 기자입니다.

◀VCR▶

백화점 유아용품 매장은 내년이 신성하다는 흑룡띠라며 벌써부터 거는 기대가 큽니다.

◀INT▶ 유숙자 대리/백화점 유아동 담당

"흑룡이 인쇄된 내의, 속싸개, 이불 등 많은 아이템들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지난 2007년에는 6백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띠와 작년, 길운이 따른다는 백호띠에도 비슷한 출산 마케팅을 벌여 톡톡히 재미를 봤습니다.

흑룡띠와 황금돼지띠, 백호띠.

이런 것들은 어디서 유래됐을까요?

흑룡띠는 임진년, 백호띠는 경인년인데요.

매 해를 나타내는 이런 이름들은 열두 동물을 뜻하는 십이지와 갑을병정으로 시작하는 10천간이 합쳐져 정해집니다.

10천간이 각각 청 적 황 백 흑 의 다섯 ㄴ가지 색깔을 나타내는데요.

이 색깔과 동물이 만나면 흑룡 뿐 아니라 청룡도, 백호 뿐 아니라 황금호랑이도 태어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모든 해는 60년마다 반복됩니다.

과연 조상들은 특정 해마다 상서롭다든가 부자가 된다든가 의미를 따로 두었을까요?

◀INT▶ 임장혁 중앙대 민속학과 교수

"그 이듬해에 있어서 기대감을 갖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하지만, 백호라든지 검은 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현대생활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풍속이라고 할 수 있죠. 상술이라고 할까요."

몇 년 전 결혼업계를 강타했던 쌍춘년 역시 음력 기준으로 1년에 입춘이 두 번 있는 해를 뜻하는데요.

윤달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2.7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흔한 일일 뿐입니다.

탄생과 결혼에 좋은 의미를 부여하는 걸 탓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과열된 상술로 번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노경진 기자 mbckija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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