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女아시아] 한국 드디어 만리장성 넘었다.

한필상 기자 2011. 12. 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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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승리와 함께 중국에게 패배의 쓴잔을 안겼다.

허만덕 감독이 이끄는 U16여자 농구 대표팀은 10일 중국 진난에서 열린 제2회 FIBA 아시아 U16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김시온(174cm, F)의 그림같은 드라이브 인으로 홈팀 중국에 79-78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함과 동시에 2012년 네델란드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진출권을 획득했다.

예선전에서의 패배는 준결승전을 위한 서곡에 불과했다. 초반부터 한국은 지역방어로 중국의 장신선수들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집중했다. 악착같이 따라 붙는 한국의 강력한 압박 수비는 중국 가드진의 공격 템포를 늦췄고, 이는 높이를 앞세운 중국에게는 힘겨운 상황을 만들었다.

수비가 성공을 거두자 공격에서도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김시온을 필두로 신지현(174cm, G)은 빠른 발을 이용해 득점을 만들어 갔고, 양인영(183cm, C)도 힘을 보탰다.

2쿼터 김시온과 신지현의 소나기 득점이 터지자 경기 양상은 일순간에 한국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김시온의 득점을 시작으로 신지현의 3점, 다시 김시온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공격에 중국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 선수의 맹공격 덕택으로 한국은 50-35라는 점수로 전반을 마쳤고, 선수들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며 후반에 들어섰다.

그러나 중국의 높이는 위력적이었다. 후반 들어 195cm의 장신 장지팅과 양헤잉유(195cm, C)가 포스트를 장악했고, 외곽에서는 공리(181cm, F)의 3점이 성공되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는 6점차 까지 좁혀졌다.

한국은 여러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중국의 상승세를 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쿼터에서는 허유밍(180cm, F)과 공리에게 연속 6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한국을 살려 낸 것은 '치와와' 김시온이었다.

김시온은 68-70, 박빙인 상황에서 3점을 성공시켜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에게 심어주었고, 종료 18초를 남기고서는 그림 같은 드라이브 인으로 결승득점을 만들어내 1999년 이후 아시아 여자 청소년 대회를 석권했던 중국에게 결승진출 실패를 안겨주었다.

경기 후 허만덕 U16여자 대표팀 감독은 "예선전에서 2쿼터 이후 전략적으로 후퇴한 부분이 있었으며, 오늘 경기에서 초반부터 수비에서 상대의 장신 선수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선수들이 맡은 바를 잘 해준 것이 승리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이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날 주말을 이용해 어린 선수들을 응원에 나선 박소흠 중, 고 농구연맹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중국을 이겨줌으로서 올 시즌 열린 두 번의 U16 남, 녀 아시아 대회에서 모두 세계대회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고맙다"며 어린 선수들이 거둔 성과를 높이 치하했다.

중국을 물리친 한국은 11일 대만을 84-55로 꺾은 일본과 대회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된다.

< 경기결과 >한국 79(22-23, 28-12, 10-20, 19-23)78 중국

* 주요선수 기록 *김시온 2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 2개신지현 2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 3개양인영 8점 1리바운드 2스틸

※ 사진 - FIBA 아시아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1-12-10 한필상 기자( murdock@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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