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1300만명 정보 유출.. 넥슨, 5일간 '쉬쉬'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회원 1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넥슨은 게임 백업 데이터베이스가 해킹돼 전체 회원 1800만명 중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회원 가입자의 아이디와 이름,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 등이다.
넥슨 측은 "유출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게임 아이템 결제를 위해 필요한 계좌번호나 거래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자동차운전 게임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로 유명한 국내 최대 게임업체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월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싸이월드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메이플스토리는 초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게임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몬스터를 물리치는 2차원 게임이다.
넥슨은 지난 21일 해커가 내부 서버에 침입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2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넥슨 자체 조사 결과 18일쯤 해커가 회사 고위층 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뒤 백업 서버에 침입해 개인정보를 빼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온라인 해킹은 주로 해커가 중국 IP를 이용했지만 이번 사고는 국내 IP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넥슨 측은 방통위 신고가 지연된 경위에 대해 "정확한 해커의 침입 경로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그동안 해커의 공격을 자주 받았지만 무위에 그쳤다"면서 "회사 측이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숨겨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넥슨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내시장을 피해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례 없는 대규모 사고로 넥슨의 국내 최초 일본 상장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해킹된 메이플스토리 계정은 넥슨 계정과는 따로 운영돼왔다. 넥슨 가입자라도 메이플스토리에 따로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는 이번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보지 않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넥슨의 신고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개인정보 침해에 따른 2차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백인성·김지환 기자 fx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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