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고양이 똥으로 만든 '세계 최고가' 루왁커피 마셔보니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카페쇼'. 세계 260여개의 커피업체가 참석한 이 행사장에서 유독 한 부스만 참관객들로 북적인다. 20~30여명의 사람들이 까치발을 들고 서 있는 부스 안에 들어가 보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산 루왁커피가 전시돼 있다.
"우와, 이게 말로만 듣던 루왁커피구나."
대부분의 참관객들은 커피 포장지를 만지작거리다 이내 자리를 떴다. 이 커피는 생산량이 적어 잔당 5~10만원에 팔릴 정도로 고가이기 때문이다.
인터내셔널 농어업협회 아론 한 마케팅 이사는 "사향 고양이가 1kg의 열매를 먹으면 30g의 루왁원두를 얻을 수 있다"며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한국의 경우 중간 수입국인 중국이 물량을 다 가져가 들어오는 물량이 거의 없다"고 그는 밝혔다.
루왁커피는 커피열매를 먹는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원두를 채취해 만든 커피다. 루왁 원두가 고양이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게 된다.
희귀한 커피의 맛이 궁금해 현장에서 일회용 루왁커피 티백을 사 마셔봤다.
루왁커피에서는 구수한 일반 커피향과는 다른 시큼한 향이 났다. 일반 커피보다 진한 향이 나진 않았다.
커피를 마셔보니 생각과는 달리 단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사향 고양이는 커피열매와 바나나를 주로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커피 맛은 향과 같이 신 맛이 강하고 무게감이 있었다. 시큼하고 진한 커피 맛이 입 안에 들어왔다 삼키면 깔끔하게 사라졌다.
한 이사는 "보통 루왁커피는 단 맛이 없는 볼드한 맛과, 바닐라향이 나는 맛 2종류로 나뉜다"며 "볼드한 느낌이 이 커피의 가치를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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